추신수 눈물 글썽 "아내가 잡아줬다" 탄생 비화
입력 2013.12.30 15:31
수정 2013.12.31 15:00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내의 인내와 헌신 또 언급
연예인 뺨치는 단아한 미모로 추신수 못지않게 화제가 됐던 하원미 씨는 남편과 1982년생 동갑내기다. ⓒ 연합뉴스
1억3000만달러(1,379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추신수(31·텍사스)의 화려한 성공 뒤에는 완벽한 아내의 내조가 깔려있었다.
추신수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들었을 때 자신을 잡아준 아내 하원미 씨에 대해 언급했다.
추신수는 “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했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 야구 하나만 보고 달려왔는데 그때 가족이 생기면서 야구, 생계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해 무척 힘들었다. ‘날 받아줄 수 있는 한국팀에 갈까’라는 깊은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아내가 날 말렸다. 수술하고 재활할 때 아내가 잡아줬다. 그래서 뭔지 모를 힘이 생겨 정말 재활을 열심히 해 2개월 정도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아내의 내조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픈 것은 아이 셋을 낳으면서 산후조리 한 번 못했다. 출산 후 이틀 만에 또 내 뒷바라지를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연예인 뺨치는 단아한 미모로 추신수 못지않게 화제가 됐던 하원미 씨는 남편과 1982년생 동갑내기다. 2002년 12월 소개팅으로 만났고, 나란히 첫 눈에 반했다. 특히, 추신수는 첫 만남에서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다.
당시 추신수는 마이너리거였다. 부산고 재학 중이던 2000년 8월 계약금 137만달러(14억4000만원)에 시애틀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것은 2005년이다. 가장 힘들 때 인생의 반려자인 하원미 씨를 만났고, 첫 아들 무빈(8)을 가지면서 2003년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추신수의 우여곡절 메이저리그 생존기에서 하원미 씨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전문가에게 직접 스포츠 마사지를 배워 만삭의 몸에도 매일 밤 남편을 마사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2011년 5월 음주운전 파문을 견딜 수 있던 것도 아내의 역할이 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지손가락 골절까지 당해 야구선수의 길을 포기할까도 고민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주변의 차가운 시선이었다.
홀로 괴로워하며 야구배트를 만지작거리던 추신수 옆에는 아내가 있었다. 하원미 씨는 두 아들 무빈, 건우(3), 막내 딸 소희 양(2)과 함께 추신수를 믿고 기다려줬다. 결국, 아내의 인내와 헌신, 그리고 사랑은 지금의 추신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거를 탄생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