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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드업계 "신용카드 줄이고 체크카드 늘리고"

윤정선 기자
입력 2013.12.11 13:32
수정 2013.12.11 13:41

올해 소득공제 유리한 체크카드 사용 크게 늘어

전체 카드 승익금액 중 체크카드 사용액 비중(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올해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시장 활성화 정책과 소득공제 혜택에 힘입어 체크카드 성장세가 어느 때보다도 눈부셨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체 카드 승인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16.2%, 2분기 16.7%, 3분기 17.7%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이 8조3900억원으로 전체 카드 승인금액 45조8200억원 중 18.3%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신용카드시장은 상대적으로 어두웠다. 지난 9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7% 줄었다. 신용카드 통계를 산출한 이래 처음으로 음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엇갈린 희비 쌍곡선은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엇갈리기 시작했다. 당국의 체크카드 유인 정책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자정 전후 5분에서 최대 30분간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이른바 '신데렐라 현상'을 각 카드사에 개선하도록 했다. 또한, 체크카드 일일 이용한도를 기존 200~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기존 15%에서 10%로 축소한다. 반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30%는 그대로 유지한다. 따라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간 소득공제율이 3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난 건 소득공제 영향이 90%라고 본다"며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줄어든 반면 체크카드 소득공제는 그대로 유지돼 결국 신용카드 사용은 줄고, 체크카드는 늘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소득공제가 체크카드 사용을 유도한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자신의 예금 한도 내에서 소비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크카드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 유인 정책도 대두될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현수 한국납세자연맹 사무처장은 "연봉의 25%를 넘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연봉의 25%까지 신용카드를 활용해 혜택을 챙기면서 그 초과분에 대해 체크카드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도 "무이자부터 포인트, 부가서비스 등을 따지면 체크카드 혜택은 신용카드와 비교가 안 된다"며 "스스로 소비를 절제할 수 있다면 소득공제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전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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