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월 수신료 1500원 인상 결정
입력 2013.12.10 19:46
수정 2013.12.10 19:52
KBS이사회가 월 수신료를 기존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KBS이사회는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을 확정했다. 이번 이사회는 야당 추천 이사의 불참으로 여당 이사 단독으로 열렸다.
당초 KBS는 월 수신료를 내년 1월부터 4800원으로 인상하는 안과 내년 1월 4300원으로 올리고 2016년 1월 다시 4800원으로 인상하는 안 등 두 안을 회의에 올렸다. 하지만 야당 이사가 빠진 상황에서 두 배 가까이 인상할 경우 국민적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1500원 인상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신료 인상안이 KBS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60일 이내에 검토한 후 의견을 첨부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보낸다. 최종 승인은 국회 의결로 결정된다.
이번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KBS의 수신료 수입은 연간 3661억2000만 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KBS 광고 수입 6236억 원의 59% 수준이다.
KBS수신료는 1981년부터 2500원으로 결정된 이후 32년간 동결됐다. 이후 총 세 차례에 걸쳐 인상 움직임이 있었지만 정치권의 반발로 매번 무산됐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택할 수만 있다면 KBS 안 보는데 그냥 채널 지워달라 하고프다”, “좀 기간을 두고 올리든가... 양심도 없다 진짜...”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