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동주’ 윤석민…박병호급 포텐 폭발할까
입력 2013.11.26 14:35
수정 2013.11.26 14:40
두산-넥센, 윤석민-장민석 주고 받는 트레이드 단행
'거포 유망주' 박병호처럼 껍질깰지 관심
장민석-윤석민 트레이드에 합의한 넥센과 두산. ⓒ 넥센/연합뉴스
두산과 넥센이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두산으로부터 내야수 윤석민(28)을 받는 대신 외야수 장민석(31, 개명전 장기영)을 내주는 조건에 합의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넥센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거포 내야수를 영입함으로써 기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이성열 선수와 함께 더욱 강한 공격 야구를 펼치게 됐다. 특히 윤석민은 파워를 갖춘 장타자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제2의 박병호’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박병호는 LG 시절 거포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끝내 잠재력을 폭발시키는데 실패했고,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 자신의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풀타임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팀의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290 31홈런 105타점으로 맹활약, 결국 시즌 MVP를 차지하는데 이른다.
박병호의 진격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도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37홈런 117타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고, 소속팀 넥센을 창단 첫 가을잔치에 이끈데 이어 MVP 2연패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윤석민의 잠재력 역시 박병호 못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 두산으로부터 2차 3라운드(전체 20위)에 지명된 윤석민은 입단 당시 베어스 거포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포지션인 3루에는 ‘두목곰’ 김동주가 건재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결국 2007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고, 복귀한 이듬해인 지난해 109경기에 나와 타율 0.291 10홈런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1경기 출전에 그쳤고 홈런도 2개에 불과해 실망스러운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윤석민은 박병호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일단 거포 유망주라는 수식어 말고도 홈런을 때려내기 어렵다는 잠실 구장을 홈(LG, 두산)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박병호는 과거 LG 시절 고전한 이유에 대해 외야 펜스 거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넥센의 홈 목동구장은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이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8m, 가운데 118m에 불과하며 펜스 높이도 2.28m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홈런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어 박병호와 같이 타구의 비거리가 긴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일단 윤석민은 내년 시즌 김민성과 3루 자리를 번갈아가며 맡을 전망이다. 특히 넥센은 내년 시즌 후 김민성이 입대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윤석민의 합류가 더욱 반갑다. 과연 윤석민이 못다 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마음껏 폭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