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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제단 연평도 발언 비이성적 행위" 공식 발표

김수정 기자
입력 2013.11.24 13:58
수정 2013.11.24 17:23

"북 연평도 포격은 명백한 침략행위" 재확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지부 신부들이 22일 벌인 ‘박근혜 대통령 사퇴요구’ 시국미사에서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가 강론 중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이유가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24일 국방부가 입장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도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가 안보의식 및 군의 사기를 저하시킴은 물론 우리 국민의 북방한계선(NLL) 수호의지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장병과 국민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비이성적인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2일 박창신 원로신부는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진행한 시국미사 강론 중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이유가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박 신부는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나. 쏴버려야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다”며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냐? 북한에서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 집권세력은) 노동자·농민을 잘살게 해주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찍으면서 북한을 적으로 만드는 종북 논리를 선거에 이용하며 집권을 연장해왔다”며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쏘아붙여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은 3년 전 우리 영해에서 실시한 정상적인 사격훈련을 빌미로 삼아 연평도 포격도발을 자행해 우리 장병 2명과 무고한 국민까지 희생시켰다”면서 “이는 명백한 침략행위이며 반인륜적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피격사건도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해군 함정에 대해 어뢰공격을 감행해 우리 군 장병 46명을 희생시킨 불법적인 무력도발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말이 아닌 단호한 행동으로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은 물론 그 지휘세력까지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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