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잇따라 결항…승객들 "뭐하자는 거야"
입력 2013.11.22 14:45
수정 2013.11.22 14:51
120,121,126,130편 여객기 항공전자 이상·연결편 문제로 이륙 실패

제주항공 여객기가 연달아 결항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경 자사소속 126 항공편이 이륙을 위해 계류장으로 나갔으나 30여분 뒤 되돌아왔다.
항공전자계통 시스템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탑승객 186명의 발이 묶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공항에 크고 작은 소란이 발생했다.
항공사 측은 22일 새벽 1시 30분경 대체편을 투입해 171명의 승객을 인천공항으로 보냈고, 나머지 남은 인원은 호텔 등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앞서 21일 오후 제주항공 120편과 121편도 항공전자 이상으로 이륙하지 못했다. 또한 130편은 연결편 문제로 결항됐다.
이날 하루 확인된 여객기 결항만 무려 4편.
이에 곳곳에서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26편 탑승객 A 씨는 “비행기가 계류장에서 다시 돌아올 때 승객들에게 아무런 안내방송이 없었다”며 “외국인 승객도 있었는데 너무 무성의했다”며 서비스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제주항공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승객 B 씨 역시 “저녁 여객기를 타려다가 새벽까지 기다렸다. 내일 출근은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하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