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하태경 추궁에 "난 군필자야"만 되풀이
입력 2013.11.20 22:55
수정 2013.11.21 14:57
"천안함이 소설이냐"에 "한국이 북한이냐" 딴소리
"실망했다"는 트위터리안에게는 "주무시라" 일축
'천안함 소설'을 주장했던 소설가 이외수는 끝내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씨가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군장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사실이 20일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트위터에 논평이라고 올린 글에서 이 씨를 추궁했고 이 씨는 2007년 당시 주장했던 '천안함 소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천안함 조롱' 이외수,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이라는 제목의 비판 논평을 게재하면서 이 씨의 강연에 대한 행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 의원은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 씨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이 된다니..."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외수가 천안함의 잔해가 전시돼 있는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돈까스가 맛있었다는 등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니.."라며 "이외수의 눈에는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한함도 없나?"라며 비난했다.
또 하 의원은 '힐링 콘서트'라는 초청강연회 이름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외수의 초청강연 자리에 참석했을 해군 장병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 방송을 지켜봐야 하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은 또 얼마나 참담함을 느낄 것인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죄송스럽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면서 "특히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직접 찾아가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저는 북이 했다고 확신합니다. 여전히 님께서 천안함 북한 소행일리가 없다는 신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딴 곳은 몰라도 그곳은 감히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죠"라며 "님이 가신 그곳은 북에 의해 순국하신 천안함 46영령들의 혼이 떠다니는 곳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대해 이 씨는 하 의원의 주장에 곧바로 반박하는 글을 올리며 "제가 순국장병을 욕보였다면 의원님은 대한민국을 욕보인신 겁니다. 대한민국이 북한입니까?"라고 정면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국민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도 인정 못하시는 국회의원이 아직도 국회에 머물러 계시는 것을 훨씬 더 황당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라며 하 의원을 공격했다.
이와함께 이 씨는 네티즌들의 추궁의 글이 올라오자 재차 같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설전을 이어나갔다.
트위터 아이디 @alicemaXXX가 "그동안 이외수님 책 사서 보며 트윗 팔로우하면서 지냈는데 이런 황당한 멘션은 놀랍습니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내자 이외수 씨는 곧바로 "주모세요(주무세요)"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