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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로드먼 방북하는 한 난 방북 못해”

김소정 기자
입력 2013.11.14 16:51
수정 2013.11.14 19:46

국립외교원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신뢰외교' 컨퍼런스

미 올브라이트-중 푸잉, 6자회담 개최요건 놓고 이견표출

국립외교원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신뢰외교’ 주제의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마들렌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중국의 푸잉 전국인민대표회의 대변인(외사위원회, 전 외교부부장)이 6자회담 개최 조건을 놓고 이견을 표출했다. ⓒ데일리안

국립외교원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신뢰외교’ 주제의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마들렌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중국의 푸잉 전국인민대표회의 대변인(외사위원회, 전 외교부부장)이 6자회담 개최 조건을 놓고 이견을 표출했다.

사회를 맡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제시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이 유일한 대안인가’를 묻는 질문에 먼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바로 신뢰외교 부분이 미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북한은 그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래서 미국은 북한이 하는 똑같은 말을 돈을 주고 사고, 또 사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말로 6자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북미대화가 계속 추진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북핵 문제에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에 참여한) 중국의 노력이 고무적이지만 중국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잉 대변인은 “6자회담의 큰 틀에서 다자간 대화는 물론 양자간 대화도 중요하다. 미국이 6자회담 기간 중에 북미대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해 6자회담 개최에 소극적인 미국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푸잉 대변인은 “6개국이 함께 모여서 중간점을 찾는 것은 이상적이긴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6자회담에서도 보면 테이블 한복판에 큰 꽃꽂이가 있고, 동맹국들끼리만 모여서 구석에서 따로 얘기하고 있더라”면서 “그동안 진정한 대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하고 싶다”는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자회담이 비록 효과적이진 못했으나 남긴 교훈이라면, 참여국들이 보다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지금 북한은 무조건 6자회담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과 국경을 맞댄 우호국가인 것은 맞지만 중국에만 신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지금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주변국가들은 서로 협력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체제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다. 북한 김정은에 대해선 그가 프랑스산 옷을 즐겨 입고 농구 광팬이라는 것 외엔 아는 것이 전혀 없다”면서 “미국의 프로농구 선수 출신의 방북이 멈춰지지 않는 한 나는 방북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말로 북한의 태도나 중국의 역할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

이날 “중국은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푸잉 대변인은 “내가 어느 한편을 들고 있지 않지만 북한도 나머지 5개국가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나열한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은 오랜 시간 인내를 요하는 것이다.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오래됐으니 영구적인 평화협정을 이룰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북한의 주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면서 푸잉 대변인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처럼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성적인 의제를 먼저 선정해서 합의를 도출하고 다음 강성의제로 확대해나가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또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아세안 특사처럼 6자회담 국가들 사이에서도 한명의 특사가 회담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는 주장도 펼쳤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미국은 동맹국, 특히 한미일 3자 구도간 대화의 중요성을 계속 견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견고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균형잡힌 정책으로 6자회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반도에 더욱 많은 대화가 있으려면 북한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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