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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아이유' 주징 "중국 내 '혐한류'요?"

민교동 객원기자
입력 2013.11.10 09:35
수정 2013.11.12 09:21

맑고 순수한 외모로 최고 인기 가수

컴백 앨범 뮤직비디오 촬영 위해 내한

중국의 아이유 주징이 청순한 외모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성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 차 한국을 방문했다.

"혐한류요? 중국은 K팝 열풍이 뜨거워요."

이제 대한민국은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주목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한국 드라마가 수십 개 국에서 최고의 인기 콘텐츠가 됐으며 K 팝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싸이와 같은 국제가수까지 배출하면서 한류를 잘 모르던 일반 대중들도 한국 연예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류의 중심은 역시 일본과 중국이다.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혐한류 등의 부작용도 있지만 여전히 한류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일본과 중국의 유명 스타들이 한국행도 줄을 잇고 있다.

얼마 전 중국의 떠오르는 샛별 주징이 내한했다. 주징은 10대 나이에 데뷔한 중국 가수로 실력파 싱어 송 라이터로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내 한류를 주도하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가수로 K 팝 스타들과 팬 층이 겹치기도 한다.

현재 중화권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인 ‘TOP CHINESE MUSIC’ MC를 맡고 있기도 하다. ‘TOP CHINESE MUSIC’은 중국 음악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음악, 그리고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MC를 맡고 있는 ‘TOP CHINESE MUSIC’에선 전세계 음악을 모두 소개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최근들어 가장 자주 소개하는 음악은 역시 한국의 K 팝이에요. 저 역시 당연히 K 팝 열성 팬이고요. 처음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접한 OST로 한국 가요를 접하게 됐고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아이돌 스타 등 K 팝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어요. ‘TOP CHINESE MUSIC’ MC를 제안 받고도 가장 기뻤던 부분은 바로 더욱 다양한 K 팝을 빨리 접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어요.”

물론 중국에슨 K 팝 팬이 많다. 그렇지만 일부 혐한류 팬들 때문에 한류가 위협받고 있기도 하다. 중화권 최고의 음악 프로그램 MC인 그가 느끼는 혐한류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일까.

“글쎄요. 저는 한 번도 혐한류를 직접 느껴보진 못했어요. 제 주변의 중국인들과 제 팬들은 대부분 열성적인 K 팝과 한류 팬이거든요. 물론 혐한뷰 팬들도 일부는 있겠지만 극소수에 불과해요. 대부분의 중국인은 한류 문화를 정말 사랑하거든요.”

주징은 중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뮤지션이지만 중국의 주류 민족인 한족은 아니다. 중국 윈난성의 소수 민족인 다이족 출신으로 일반 중국 한족 미녀와는 다른 이국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커다란 눈망울은 한없이 여리고 연약해 보지만 눈빛은 강렬하다. 말투 역시 늘 자신감이 차 있다. 사실 주징은 왕족 출신이다. 다이족 왕가 혈통의 소유자다운 자신감이 다소 연약해 보이는 외모 안에 감춰져 있다.

게다가 노래를 부를 때에는 낮은 톤의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그가 추구하는 모던 록 음악과 잘 어울리는 목소리다. 싱어송라이터다운 자신만의 분명한 음악 색깔이 왕족 출신 주징의 성격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올해 스물다섯이 된 주징은 열일곱 살의 나이에 데뷔해 벌써 데뷔 9년차다. 주징처럼 10대에 데뷔한 아이돌 스타들이라면 자기만의 음악 색깔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나이다. 그렇지만 그는 벌써 무언가 해답을 찾은 듯하다.

“처음 작곡을 시작한 게 열다섯 살 때였어요. 그때부터 저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열다섯 살 때부터 각종 오디션에 참가하고 작은 무대에 서면서 경험을 키워왔어요. 또 피아노와 기타도 열심히 배웠죠. 그런 경험과 연습을 바탕으로 열일곱 살 때 첫 음반을 발매하고 정식으로 데뷔했어요. 그때부터 제가 생각하고 꿈꿔온 음악을 추구하며 가수 생활을 이어왔어요. 제 가수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2008년이었어요. 그때 제가 직접 만든 자작곡 ‘개미’를 발표했는데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중국 유명 음악 차트 '중국음악풍운방'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제 음악성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거든요.”

중국의 아이유 주징이 청순한 외모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성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 차 한국을 방문했다.

‘개미’가 공전의 히트를 친 뒤 주징은 오히려 가수 활동을 최소화했다. 그 대신 더욱 깊은 자기만의 음악을 찾기 위한 음악여행에 들어갔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기라는 눈앞의 기쁨을 쫓기보다 경험을 선택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바로 이 5년 동안의 음악여행 과정에서 시작됐다. 한국의 음악을 보다 가까이서 경험하기 위해 여러 차례 내한했는데 가수가 아닌 음악 팬 입장에서의 한국행이었다. 지산 록 페스티벌 등 다양한 대한민국의 음악 축제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더 넓은 세상의 음악을 듣고 경험하기 위해 5년가량 여행의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추구하는 모던록에 한정 짓지 않고 일렉트로닉, 발라드,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거든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음악적 겸험과 정서적 체험을 거듭하며 창작의 영감도 많이 얻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더욱 K 팝에 빠져들었어요. 빅뱅과 아이유, 그리고 일렉트로닉 록밴드 칵스(KOXX) 등 한국에는 정말 실력있고 끼가 넘치는 가수들이 많은 것 같아요.”

5년여의 음악 여행을 통해 가수로서의 공백기도 5년이나 된다. 지난 5년여의 성과가 담긴 주장의 컴백 앨범은 11월 정식 발매됐다. 음악 작업 역시 음악 여행 과정에서 인연을 맞은 미국 음반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컴백 앨범에 담긴 곡 가운데 ‘그녀’라는 곡을 먼저 10월 말 온라인에서 공개했는데 중화권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음반은 블랙아이드피스, 데미 로바토 등 세계적인 스타와 작업한 미국의 유명 제작자 마리오 마체티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어요. 마리오의 도움으로 보다 성숙하고 독보적인 음악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중화권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에서 통할 수 있는 음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아쉬운 부분은 국제가수 싸이하고도 인연을 맺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 빗나갔다는 점이에요. 미국에서 한창 음반 작업을 할 당시 같은 스튜디오에서 싸이도 녹음을 진행했는데 서로 스케줄이 계속 빗나가는 바람에 아쉽게 만날 기회를 놓쳤어요. 비록 좋은 만남의 인연이 엇갈렸지만 언젠가 좋은 무대에서 만나게 될 거라고 믿어요.”

한 번 쯤 만나서 인연을 맺고 싶은 한국 뮤지션이 있냐는 질문에 주징은 싸이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뮤지션과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본인이 평소 좋아하는 빅백와 아이유, 칵스 등은 물론이고 K 팝의 주역인 다양한 뮤지션들과 인연을 맺고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렇다면 혹시 한국 연예인 가운데 연인으로 인연을 맺고 싶은 뮤지션도 있을까.

“(미소를 지으며) 없어요. 대신 한국 음악 팬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오히려 그들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저는 정말 한국을 사랑하고 K 팝에 매료됐어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며 다시 한 번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언젠가 제가 작곡하고 직접 한국어로 작사한 곡을 들고 한국 팬들 앞에 서고 싶어요.”

주징이 이번에 내한한 까닭은 컴백 앨범의 뮤직비디오를 제주도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다. 뮤직비디오를 한 편의 단편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 주징은 뮤직비디오 전체 분량을 제주도에서 촬영한다.

드라마 '학교 2013'에 출연했던 이지훈이 상대 배우로 출연하는 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고등학생(주징 분)이 선생님(이지훈 분)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제주도의 명소인 애월해안도로와 쇠소깍, 성산일출봉, 마방목지 등에서 촬영돼 중국에 자연스럽게 제주도를 홍보할 계획이다.

민교동 기자 (minkyod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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