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눈물의 시험장' 수능 풍경 백태
입력 2013.11.07 11:11
수정 2013.11.07 11:36
영어 듣기평가시간엔 항공기 이착륙도 금지
전국 1257개 시험장 앞 열띤 응원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7일 오전 서울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국 1257개 시험장에서 65만여명이 응시한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65만여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한 7일 오전,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험장이 눈물바람으로 얼룩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광주광역시교육청(26지구) 제37시험장인 광주상일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 수능 감독교사의 SUV차량이 언덕길에서 미끄러져 수험생 A 양과 응원을 나온 학생들, 교사, 출입통제요원 등 총 9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A 양은 광주시교육청의 조치로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수능 당일 아침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 많은 네티즌은 “하필이면 이렇게 중요한 날 사고가 발생하다니 얼마나 속상할까”라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이라고 A양을 응원했다.
"영어듣기평가 시간대엔 도로공사도 일지 중지"
올해 수능일에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지각 수험생들이 경찰 사이드카를 타고 수험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재연됐다.
입실마감 시간인 오전 8시10분까지 도착하지 못할 것 같거나 깜박잊고 수험표를 갖고 오지 않은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순찰차와 사이드카를 동원해 수험생들을 긴급 이송시켰다. 교통경찰대의 도움으로 늦지 않게 고사장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시험실을 향해 달려갔다.
수능시험 중 영어듣기평가가 이루어지는 오후 1시10분부터 30분 동안은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를 위해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은 우회 조치되고, 도로공사도 일시 중지된다. 군도 동참해 모든 군용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하고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사격 및 각종 기동훈련도 중지하기로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집중을 위해 듣기평가 시간대에 경적 울리는 것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7일 오전 서울 풍문여고 앞에서 후배들이 수험생을 응원을 하고 있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국 1257개 시험장에서 65만여명이 응시한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재수(再修)는 없다!" 열띤 후배들의 응원전
이날 아침 일찍부터 전국 1257개 시험장 앞에서는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져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시험장 앞에 모인 많은 후배 학생들은 아침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수(再修)는 없다’, ‘수능대박! 느낌아니까~’, ‘밥값 할때가 왔다’ 등 재미있고 기발한 응원 플래카드를 들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했다.
북, 장구, 꽹가리, 깃발 등 각종 응원도구가 동원됐고,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수험생-후배 재학생간 맞절을 하는 풍경도 포착됐다.
지난해보다 1만7775명 적은 65만747명이 응시원서를 낸 올해 수능은 1교시 국어(08:40∼10:00)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14:50∼15:5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6:20∼17:00) 순서로 치뤄진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EBS에서는 ‘수능 영역별 정답풀이’ 및 출제경향, 난이도 등을 짚어보는 특집방송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