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송호창 "박 대통령 입장, 이해안가는 것 아냐"

조소영 기자
입력 2013.11.01 15:19
수정 2013.11.01 15:25

"본인에게 무슨 잘못이나 권한이 있던 때가 아니지 않았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주요기관의 정치·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두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주요기관의 정치·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두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1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로 있을 때 당시 정보기관, 국가기관이 광범위하게 정치에 개입했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에게 있어선 (그때) 본인에게 무슨 잘못이나 권한이 있던 때가 아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박 대통령이 언급해온 “내가 국정원 등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으며, 그곳에서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는데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박 대통령 사과론’과도 배치된다.

다만 해당 발언은 원론적인 얘기일 뿐 지속성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송 의원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과정을 담은 ‘비망록’을 출간한 것을 두고 향후 야권연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박근혜정부가 국가 주요기관의 정치개입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측근인 송 의원은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서 안 의원이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취지로 쓰인 홍 의원의 비망록과 관련, “특검을 하든지 조사를 하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는 그렇게 해도 진위확인이 될 수 없는 문제”라며 분개했다.

그는 이날 여러 곳의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과 단일화와 관련) 어떤 근거자료나 문서를 주고받고 한 적이 없으며, 우리는 3명의 본부장이 모든 활동을 체크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모르는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비망록에 대한 안 의원의 반응에 대해서 “전혀 아무 반응이 없고, 국정조사 하기 바쁜 상황”이라며 “이런 소모적 문제를 갖고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홍 의원이 책을 출간한 의도를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