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뒷얘기, 추악해"
입력 2013.11.01 09:35
수정 2013.11.01 09:41
국정감사대책회의 "대선 뒷거래 야합정치 낱낱이 밝혀져야"
이채익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는 1일 지난해 대통령선거 야권단일화 협상 과정의 뒷이야기가 공개되면서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만약 사실이라면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도 더 추악하고 부도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밀실야합, 뒷거래 정치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졌다는 데 대해서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에서는 지난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당시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한 비밀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안 후보는 당시 문 후보에게 미래대통령으로 자신을 언급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출마를 포기하고 문 후보를 위해 뛰었던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상식적 얘기’라고 즉각 반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은 분명히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밝혀져야 하고, 또 대선 뒷거래 야합정치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정치권의 대선개입 공방은 논란만 증폭, 국민 분열 초래”
이와 함께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정치권이 우리가 할 일은 다 제쳐두고 이 일에만 나선다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논란만 증폭시키고 국민 분열만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치권은 이제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 두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치책 마련에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있는 그대로 진실을 한점 의혹도 없이 국민 앞에 드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회 차원에서도 법에 의해 중립 의무가 부여된 국가기관과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개선 등 모든 논의를 다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