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동해안 ‘연어부화 · 방류’ 이대로 좋은가?-①
입력 2006.07.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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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귀율 급감하는 인공부화 및 방류사업 실태
[편집자 註]예로부터 동해안 주요 하천에서 잡히던 자연산 연어가 줄어들자 지난 1967년 처음 삼척 오십천에서 시작된 연어 방류사업이 해를 거듭할 수록 회귀율(回歸率)이 떨어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동해안 연어 인공방류는 1969년도에 삼척 강원도립내수면연구소(현 삼척시내수면개발사업소)가 설립되면서 효시가 되었고, 이어 1984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원 양양내수면연구소(현 연어연구센터)가 설립되어 본격화 되었다.
우리나라는 연어 모천국(母川國)으로의 지위확보를 위해 2003년 5월 NPAFC(북태평양 소하성 어류위원회)에 가입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동해안의 연어 인공부화 및 방류사업은 4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의 진행도 22년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오랜 연어 인공부화 및 방류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연어 회귀율(回歸率)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연어 수산자원 활용에도 ‘규모(規模)의 경제’가 적용되지 못하여 사업전반에 대한 진단과 대책마련이 현안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강원데일리안」은 회귀율이 급감하고 있는 ‘연어 인공부화 및 방류사업의 실태’, ‘연어의 수익창출 및 이용실태’, ‘교육 · 관광적인 파급효과’ 등에 대해 그 실태를 점검해 보기로 한다.
1. 회귀율 급감하는 인공부화 및 방류사업 실태
환동해출장소의 자료에 따르면 1967년부터 40여 년동안 부화 · 방류한 연어는 총 2억 4076만 9000마리(삼척 5783만 4000마리, 양양 1억 829만 5000마리)에 이르고 있다.
소요된 사업비는 31억 4822만 9000원(삼척 19억 6228만 1000원, 양양 11억 8594만 8000원)이 투자되었다.
시설규모는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는 약 2078평(6871㎡)의 부지와 257평(848.65㎡)의 건물 3동, 503평(1664㎡)에 이르는 33개 사육조 등을 보유하고 있고, 양양연어연구센터는 8827평(2만 9128㎡)의 부지, 545평(1802㎡)의 건물(본관, 관사) 9동, 977평(3221㎡)에 해당하는 3동의 사육시설을 갖고 있다.
양양군 손양면 송현리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원 양양연어연구센터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는 연어외에 산천어, 열목어, 무지개송어, 은어, 메기, 쏘가리 등 내수면 어종의 부화 · 방류를 함께하고 있으나 양양연어연구센터는 연어만 인공부화 · 방류하고 있다.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는 총 11명(정규직 6명, 기능직 1명, 청원경찰 2명, 일용직 2명)의 인력에 관리운영비 및 인건비로 연간 약 5억원을 집행하고 있으며, 이중 연어부화 · 방류 사업비는 매년 2억원 정도로 전체 예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 관계자는 연어부화 · 방류 사업비 중 6~7천만원을 주수천, 낙풍천, 전천, 오십천, 마읍천, 가곡천 등 강릉~삼척연안 6개 하천으로 올라오는 연어 포획을 위해 하천당 4~5명씩 외부 고용인부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다고 했다.
양양연어연구센터의 이채성(49) 센터장
이채성 센터장은 전체 예산 중 무지개송어 연구과제 3천만원을 포함하여 관리운영 및 사업비에 약 2억원을 집행하고, 인건비로 2억 5000여 만원이 지출된다고 했다.
2006년도의 경우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는 1백 90만마리 방류에 2억원을, 양양연어연구센터는 5백만마리 부화 · 방류에 7천 500만원이 투자되고 있다.
치어 한 마리당 사업비는 삼척은 105원, 양양은 15원으로 양양이 현저히 낮은 것은 양양의 경우 남대천에 집중되고, 포획 · 채란 등에 외부인력을 고용하지 않은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척시 근덕면 하맹망리에 있는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
동해안 연어 인공부화 및 방류사업은 그동안 생태계 보호와 자원확보에 기여해 왔으나, 투입된 자원(부지, 건물, 시설 등)과 인력 및 예산에 비해 회귀율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숙고해야 할 문제이다.
연어 인공부화 · 방류사업은 연어를 명태, 오징어와 함께 동해안 3대 어업자원 확대를 목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환동해출장소 자료에 의하면 지난 40여 년동안 동해안 주요 하천에 방류한 어린 연어 총 2억 4076만 9000마리 중, 친어(어미연어)포획은 35만 3791마리로 평균회귀율은 0.15%(삼척 0.17%, 양양 0.14%)에 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평균 9070여 마리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 3월의 연어방류 행사 모습
친어포획은 1990년도에 2만 7814마리 이후 서서히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1998년도에 3만 3214마리로 정점에 다다르고는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어회귀율은 1995년도에서 1997년도까지 각각 1.43%, 1.47%, 1.37%를 기록했으나 2000년도에는 0.10%까지 감소하더니 지난 해는 0.08%에 그쳐 친어포획은 1만 1662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연어연구센터에서는 2000년에 회귀율이 급감(急減)한 것은 동해안 연안수온이 평년대비 1~2℃의 고온으로 지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1997~1998년 동해의 엘니뇨 현상에 따른 치어 초기먹이 부족 및 해황(海況)의 악조건으로 성장부진 및 대량폐사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류된 크기 약 5cm정도의 어린 연어는 하천에 머물다 바다로 나가 3~4년 후 모천으로 회귀한다
양양연어연구센터는 환경적, 생태적 원인에 의한 회귀율 저조를 타개하기 위해 2002년부터는 방류시기를 앞당기기로 하고 치어가 부화해 먹이를 먹기 시작하는 1월초에 먹이 횟수를 늘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대책에도 불구하고 연간 1만여 마리 정도의 포획량과 저조한 회귀율로는 연어 자원화라는 사업의 기본목적도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지방 경제적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아 기대한 수준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연어 인공부화 · 방류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