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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받고' 홍명보호, 브라질전 정면승부 선언

이준목 기자
입력 2013.10.12 17:47
수정 2013.10.12 17:52

강팀 상대로 당당한 공격 전술 무게둘 때의 경쟁력 테스트

홍 감독 "두려워하는 모습 절대 없을 것" 장담

홍명보 감독은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펼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강호 브라질에 '정면승부'로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축구의 나라’ ‘영원한 월드컵 우승후보’로 불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2014 월드컵 본선 개최국이자 자타공인 세계축구의 최정상급 강호. 비록 최근 위상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FIFA랭킹이 8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브라질과 월드컵의 인연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월드컵 우승만 5회로 역대 최다. 1930년 첫 대회부터 자국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20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있다. 브라질만의 유일한 기록이다.

홍명보 감독은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펼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개최국이자 강팀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기가 죽는다거나 두려워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브라질 선수들과 당당하게 싸우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 키포인트로 중원을 꼽았다.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이들이 의도한 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라인을 깊숙이 끌어내려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수세적인 전술을 쓰지 않는 대신, 강팀을 상대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당당히 치고받는 경기를 했을 때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테스트 하겠다는 게 이번 평가전의 목표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6경기에서 단 5골만 내줬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점유율 축구를 추구하는 홍명보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색깔이다. 비교적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대부분 약체팀이었고 상대적으로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크로아티아에는 1.5군을 상대로 2골씩 내주며 패했다.

브라질은 홍명보호가 만난 상대 중 최강팀이다. 네이마르, 다비드 루이즈, 단테, 마르셀루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고 이들 모두 이번 한국전에 정상적으로 출격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진정한 강팀을 상대로도 홍명보호가 자랑하는 수비 조직력과 점유율이 얼마나 통할 수 있는지 검증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축구는 최근 FIFA랭킹이 58위까지 추락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지난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박주영, 기성용 등 일부 유럽파들의 행보를 둘러싼 구설수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홍명보호의 갈짓자 행보에 대한 우려섞인 지적선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오히려 당당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승패를 떠나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그간 홍명보호에 대한 일말의 불신도 모두 걷어낼 수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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