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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수목대전…의외의 복병 '비밀'

김명신 기자
입력 2013.10.10 09:41
수정 2013.10.10 10:05

'상속자들' '메디컬' 제치고 1위 우뚝

흡입력 있는 극전개 호평 속 독주 예상

신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비밀'이 1위로 우뚝 올라섰다. ⓒ KBS SBS MBC

신 수목극 대전이 시작됐다. SBS '주군의 태양'이 20%대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가운데 그 바통을 이을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시청률의 제왕' 김은숙 작가의 컴백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김은숙 작가의 경우, '파리의 연인'부터 '시크릿가든'까지 매 작품마다 이른 바 '시청률 싹쓸이'를 해온 히트 메이커로, 그의 필력이 담긴 신 멜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았다.

9일 출격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로, 출연진 역시 초호화 라인업이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강민혁, 김지원, 최진혁, 임주은, 박형식, 강하늘 등 핫 스타들을 싹쓸이해 방영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상황이다. 제2의 현빈에 제2의 하지원의 등장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

또한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감독 신작 MBC '메디컬 탑팀' 역시 의학드라마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의드'의 탄생을 예고하며 '불패신화'를 잇겠다는 각오다. '공부의 신'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권상우의 의사 변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가 출연한다.

일단, 첫 '혈전'에서 시청률을 잡은 주인공은 기대 속 출발한 신작이 아닌, 먼저 출발한 KBS2 '비밀'이다. '주군의 태양'이 떠난 가운데 높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기대작 '상속자들', '메디컬 탑팀'을 보기좋게 제치고 시청률 왕좌를 수성한 셈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첫 대결에서 드라마 '비밀' 5회는 1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방송된 4회 시청률 10.7%에 비해 1.7%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5.3%로 출발한 '비밀'은 폭풍 전개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청률 20%대를 돌파한 경쟁작 '주군의 태양'에 밀려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던 '비밀'이 그의 빈자리를 꿰차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선 것. 황정음과 지성, 배수빈, 이다희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과 흡입력 있는 빠른 전개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반면 이날 첫 방송된 드라마 '상속자들'은 11.6%, 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7.3%에 그쳤다. 두 신작 경쟁에서는 '상속자들'이 웃었지만 전작의 후광과 더불어 '김은숙' 효과를 보지 못했다. '주군의 태양' 첫 방송이 기록한 13.6% 보다 2.0%포인트나 낮은 수치기도 하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전작들이 시청률과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첫방송 이후 반응들이 그다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비밀'에 대한 호평세례가 이어지고 있어 시청률 순위 싸움을 낙관하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청춘스타들을 포진한 '상속자들'이 과연 단 1회만에 시청률 반전을 기록할 지, 아니면 의와의 복병 '비밀'이 1위 굳히기에 나설 지, '굿닥터'의 선전 속 '메디컬 탑팀'이 또 다른 반전사를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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