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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준, 난파음악상 거부 “친일파 상 안받는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13 12:02
수정 2013.09.13 12:07

소프라노 임선혜도 거부, 난파기념사업회 "올해 수상자 선정 안한다"

작곡가 류재준(좌)이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상을 받기 싫다'며 올해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한 가운데 소프라노 임선혜(우)도 12일 수상거부 의사를 밝혔다. 류재준, 임선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작곡가 류재준이 제 46회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했다.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상을 받기 싫다”는 이유다.

류재준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파음악상을 수상거부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받기 싫을뿐더러 이제껏 수상했던 분들 중 도저히 이해 안 되는 분들이 포함돼 있어 이 상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회의를 느껴 거부했다"고 밝혔다.

류 씨가 수상을 거부한 데 이어 소프라노 임선혜(37)도 12일 수상을 거부했다. 임 씨는 이날 기획사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원 수상자가 거부한 상을 다른 사람이 받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난파기념사업회는 올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가곡 ‘봉선화’의 작곡가인 홍난파(1898~1941)는 '성불사의 밤' '사공의 노래' '고향의 봄'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을 만든 작곡가로 우리나라 최초 바이올린 독주회를 가진 이력도 있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통치가 심해지던 1930년 후반부터 친일단체에서 활동했으며 친일 성향의 글을 신문에 기고한 행적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어왔다.

홍난파를 기리는 난파음악상은 현재까지 46회째 이어지며 역대 수상자는 지휘자 금난새,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조수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많은 음악가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편 류재준의 수상거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상에는 ‘소신있는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과 ‘그동안 수상한 분들은 뭐가 되나, 지나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작곡가 류재준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폴란드 코라코프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고주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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