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치대 스마트폰, 한국인 체형에 불편
입력 2013.09.09 14:24
수정 2013.09.09 14:31
기술표준원 사이즈코리아 "한국인 손 작아 큰 스마트폰 안 맞아"
5인치대 스마트폰이 한국인 체형에 불편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자료사진) LG G2 홈페이지 화면캡처.
9일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구축한 기술표준원 사이즈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손목에서 엄지손가락 끝까지의 평균 길이는 110~120mm로 5인치인 127mm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남성의 경우 해당 부분 길이가 5인치 이상인 사람의 수는 연령대별로 5~10% 안팎이었고, 여성의 경우에는 50대 조사 대상자 중 5%를 제외하고는 아예 없었다.
즉, 5인치대 스마트폰은 손이 작은 한국인 체형에 불편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휴대폰 제조사들이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은 대부분 5인치 이상이다. LG전자의 G2는 5.2인치로 출시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는 5.5인치로 출시됐다. 또 4인치대를 고집해온 애플의 아이폰도 차기 모델에서는 5인치대 화면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공학적으로 봤을 때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한국인에게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각 연령별 백분위로 보면 한국인에게 알맞은 스마트폰 크기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손목에서 엄지손가락끝 평균 길이가 20대는 '116.63mm', 30대 '117.67mm', 40대 '118.32mm', 50대 '119.71mm', 60대 이상 '120.05mm'로 나타났다. 여성의 해당 부분 평균 길이는 20대 '110.32mm', 30대 '110.97mm', 40대 '108.69mm', 50대 '112.98mm', 60대 이상 '111.17mm'로 나타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5인치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부분의 길이가 5인치가 되더라도 이는 제품을 가까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이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 크기가 작은 한국인이 5인치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실수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대폰 제조사들은 인간공학적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소비자들은 동영상, 게임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는 큰 화면을 더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