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배달 직원 문자 “침 뱉은 거 잘 먹었어?”
입력 2013.08.13 10:09
수정 2013.08.13 10:16
평소보다 늦은 배달에 고객은 전화로 네 번이나 주소 다시 설명
맥도날드 배달 직원이 배달 후 고객에게 햄버거에 침을 뱉었다는 의미의 폭언 문자를 전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1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대학원생 김모 씨는 맥도날드 딜리버리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햄버거 세트 2개를 주문했다. 김 씨의 주문 내역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점포로 전달됐고 배달 직원은 김 씨가 주문한 주소로 배달을 나갔지만 쉽게 찾지 못 했다.
김 씨에 따르면 평소에는 주문 후 20~30분 정도면 배달이 됐으나 이날은 40분이 지나서야 햄버거가 도착했고, 김 씨는 배달 직원에게 전화로 네 번이나 위치를 다시 알려줬다고 전했다.
김 씨가 늦게 도착한 햄버거를 거의 다 먹었을 즈음인 40여분 후, 문제의 문자 메시지가 김 씨의 휴대전화에 도착했다. 김 씨 자신의 번호로 도착한 메시지의 내용은 “침 뱉은 거 잘 먹었어?^^”였고 깜짝 놀란 김 씨는 배달 직원이 보낸 메시지임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곧바로 문자 메시지와 관련한 사실을 맥도날드 콜센터에 전화해 알렸지만 해당 점포 점장은 “문자 메시지 번호를 다시 확인해보라”는 등 믿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난 김 씨가 다음날 통신사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메시지 발신자 조회를 요청한 결과, 발신자는 김 씨에게 햄버거를 전달한 배달 직원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 씨가 증거를 가지고 항의하자 해당 점포 점장은 그제야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맥도날드 측에 따르면 해당 배달 직원은 10일 자발적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본사 및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사로부터 정식 사과를 받지 못하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