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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북극해 4기 빙하기 빙상 세계 최초 발견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입력 2013.08.12 09:42
수정 2013.08.12 09:46

동시베리아해 첫 빙상 확인…빙하기 기후변화 밝힐 중요 증거 확보돼

북극 탐사에 나선 아라온호.ⓒ해양수산부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 뱃길을 가르며 본격적인 북극해 탐사연구를 시작된 이래 3여년 만에 그동안 존재유무가 논란이 돼왔던 동시베리아해 빙상의 존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인해 이슈가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이용해 북극해를 탐사·연구한 결과, 제4기 빙하기 시대에 동시베리아해에 존재했던 빙상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확실치 않았던 동시베리아해의 빙상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빙하기 북극해 기후변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이다.

제4기 빙하기에는 수차례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됐는데, 북극해는 주변 대륙을 덮고 있는 빙상이 확장돼 북극해의 가장자리까지 덮었다고 믿어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북미, 그린랜드, 러시아 서북부 해안에서는 발견됐지만 러시아 동북부인 동시베리아해에서만 미발견 상태로 남아 있었다. 게다가 동시베리아해는 빙상이 없었다는 일부 주장도 있어 학계의 관심이 큰 사안이었다.

이를 발견한 이번 연구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 홍종국 박사 연구팀과 독일 알프레드베게너연구소(AWI)의 프랑크 니센(Frank Nissen)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다.

연구팀은 2008년도 독일 쇄빙선을 이용해 획득한 예비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조사 지역을 선정한 이후, 2012년 8월 쇄빙선 아라온호를 이용해 해저지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빙상이 해저면을 긁으면서 형성된 거대규모의 빙하침식 선형구조(mega-scale glacial lineations)를 발견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확인된 빙상은 그동안 북극해에서 발견된 빙상(800m〜1000m)보다 더 두꺼운(1200m) 것이며 수차례에 걸쳐 형성됐음이 확인돼, 과거 빙하기 동안 북극해 연안 전체가 거대한 빙상으로 둘러싸여 있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빙상은 태양빛 반사도(알비도)가 커서 대부분 태양에너지를 반사시켜 지표를 더욱 냉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빙상의 분포는 빙하기 북극해의 기후를 정확하게 모델링해 향후 기후변화 패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번 연구는 국가 연구개발사업 ‘양극해 환경변화 이해 및 활용연구(K-PORT)’와 ‘서북극해 지구온난화 규명을 위한 노스윈드-멘델레프해령 해역의 고해양환경변화 정밀복원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의 온라인 판에 11일(영국 현지시간) 게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 북극 이사회 옵서버 진출로 북극에 대한 과학연구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우리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한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논문에 게재돼 우리나라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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