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애플' 잡을까?
입력 2013.07.29 11:02
수정 2013.07.29 11:29
LG G2, 사상 최대 100여개 이통사 통해 출시
마케팅 확대하면 호평받는 중저가폰과 함께 애플 잡을수도
LG전자가 하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전략폰 ‘LG G2’를 비롯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저가폰 등을 앞세워 하반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LG G2’를 100여개 이상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기로 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옵티머스G’나 ‘옵티머스G 프로’ 등 기존 제품을 출시한 이통사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사상 최대다. 옵티머스G는 전 세계 50개 이통사를 통해 판매 중이고 옵티머스G 프로는 3분기 내 40여개 이통사로 판매를 확대한다.
특히 미국과 일본 내 1개 이통사만을 통해 출시됐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미국과 일본 대부분의 이통사에서 LG G2를 판매할 예정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24일 실적 설명회에서 “LG G2가 미국, 유럽 등 이통사 대부분에 리스팅됐다”며 “이동통신사를 통한 출시 현황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에 물량 확대 측면에서 대단히 큰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LG전자가 LG G2의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신흥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저가폰과 함께 하반기 판매량 폭발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에게 2배 이상 뒤진 애플을 바짝 따라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애플 판매량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그만큼 빠르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올 2분기 스마트폰 1210만대를 판매하며 전분기 대비 17% 성장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며 분기당 최대 스마트폰 판매수량 기록을 갱신했다.
린다 쉬 SA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글로벌 판매량이 1년 사이 갑절로 늘어난 스마트폰 시장의 스타”라며 “만약 LG전자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유통과 마케팅을 확대한다면 2위 자리를 놓고 애플과 겨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LG전자는 다음달 미국에서 공개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LG G2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향상을 이끌 계획이다. 여기에 ‘L시리즈’와 ‘F시리즈’ 등 중저가폰이 꾸준히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G프로와 F시리즈, L시리즈 등이 호평을 받아 2분기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3분기에는 G2 글로벌 론칭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