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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24 10:55
수정 2013.07.24 11:00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직장인 윤모 씨(27)는 여자친구와 밥 먹을 때마다 고민이 크다. 여자친구가 “뭐 먹을까?”라고 물을 때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여러 음식을 얘기하지만, “그거 말고 딴 거”라는 대답만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윤 씨는 ‘여자친구가 처음부터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자신의 입에서 나올 때’ 밥을 먹울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 용어 ‘답정너’의 전형적인 사례다.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라는 뜻의 신조어다. 이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질문자의 기대심리와 대답자의 난감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사진도 질문자의 기대심리와 대답자의 난감한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어, 네티즌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사진은 두 개의 핸드폰 대화 캡처 화면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답정너’를 대처하는 방법은 똑같다는 점이다.

첫 번째 경우, 한 여자가 “동아리 오빠들이 나보고 자꾸 ‘구하라 닮았다’”며 “구하라가 뭐가 이쁘다고” 질문 섞인 짜증을 낸다. 이에 해당 메시지를 수신 받은 사람은 “메시지 전송이 실패되었습니다”며 전송오류를 가장해 무시한다. ‘구하라가 이쁘지 않다는 말’ 또는 ‘자신이 구하라 닮았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암묵적인 표현이다.

두 번째 경우는 단체 대화방에서 일이다. 한 사람이 “얘들아 나 현아 닮았니? 학원 얘들이 자꾸 닮았대, 짜증”이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이에 단체 대화방에 있던 친구들은 하나같이 대답 없이 대화방에서 나간다.

결국 두 대화가 말해주는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는 시종일관 무시하는 거다. 한편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사진을 본 네티즌은 “거기 누구 없어요? 제발 닮았다고 해주세요”, “사실 저도 효리 언니 닮았다는...거기 누구 없어요?” 등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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