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경찰, 사건 왜곡·축소 은폐 말아야"
입력 2006.05.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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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유력 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 생명 노린 정치테러"
"노 대통령이 나서서 사건 배후, 관련자 법의 심판대 세워야"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1일 새벽 박근혜 대표를 문병하기 위해 세브란스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밤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연석 비상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차기 대선 유력 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의 생명을 노린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맡은 경찰이 처음부터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축소‧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검경은 합동으로 특별수사를 벌여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건의 배후와 모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에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김학원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 자체 ‘정치테러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치안 대책 마련을 정부 당국에 촉구한다는 방침.
더불어 한나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대본부 측에서 촬영한 이날 유세 현장 테이프 가운데 ‘박 대표 기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밤 12시 현재 지모씨 등 피의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에는 유세장에 있던 한나라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비롯해 ‘나라사랑어머니연합회’ ‘새로운물결21’ 등 보수단체 회원 80여명이 이른바 ‘박근혜를 사랑하는 대한민국국민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긴급 회견을 여는 등 피의자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현재의 자유주의 대한민국은 야당 대표가 백주대낮에 테러를 당하는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우리 국민은 오늘 사태를 맞아 충격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이번 사태의 범인과 그 배후를 철저히 밝히고 반드시 색출해온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밤 11시45분 쯤에는 시위자 2~3명이 경찰서 담을 넘어 진입을 시도하는 등 이를 막는 전의경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