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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 항공기와 조류 충돌 막으려면…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입력 2013.07.19 09:52
수정 2013.07.19 09:55

국토부, 대형사고 사전예방 활동 및 연구 성과 공유 세미나 개최

ⓒ국토부. 조류퇴치 기법, 좌측은 까치(텃새) 포획틀을 이용한 퇴치방법, 우측은 디버터, 수목 등에 조류 눈 모양을 설치한 퇴치법.

비행중인 항공기와 조류가 부딪치면, 항공기 동체가 찢어지거나 조류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조류와의 충돌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만약 1.8kg의 새가 시속 960km로 비행하는 항공기에 부딪친다면, 64톤 무게의 충격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이 같은 항공기를 위협하는 위험요인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총574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지난해는 160건이나 발생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국내 항공기 운항횟수는 3% 증가에 그쳤음에도, 조류충돌은 1만 회당 평균 2건을 상회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19일 김포공항 인근 한국공항공사 교육센터에서 관계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와 조류간의 충돌 방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조류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총포를 사용한 물리적 퇴치 방법 뿐 아니라, 조류생태환경을 관찰해 공항주변의 서식지를 관리하는 등 사전예방 활동과, 세미나를 통한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등 정보교류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항공기 안전운항에 실질적인 위협을 주는 조류충돌 방지 관련 주제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도 예정돼 있다.

특히 예방활동으로 성과를 거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에서는 공항 녹지대 방제작업, 폐CD를 활용한 빛 반사장비운영, 그물 포획 틀 제작, 독수리 모형 및 조류 눈 모형 설치 등 최신 조류퇴치방법 등을 제시한다.

또한 조류 개체 수 변화추이 분석과 기온, 강수량, 풍속 등 빅데이터, 공항의 조류활동 비교분석 및 제주공항 주변의 조류 유인요소 제거 등 조류 서식환경관리를 통한 조류충돌 예방활동의 성과사례도 함께 발표한다.

이와 함께 한국환경생태연구소에서는 재두루미, 큰고니 등 법적보호종인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의 현황과 이들의 증식 복원 계획도 발표한다.

항공기와 조류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이들 법정보호종을 발견할 때 처리방법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 외에도 앞으로 공항 및 분야별 소모임을 활성화해 조류퇴치 관련 정보·실무경험을 공유하는 등 조류충돌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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