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시아나, 조종사 비하 미 방송국 법적 소송 결정

박영국 기자
입력 2013.07.15 15:20
수정 2013.07.15 15:31

"회사 명예훼손, 아시아인 비하 인종차별적 보도에 강력 대응"

아시아나기 사고가 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 KTVU가 이번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을 인종차별적 농담에서 따온 저급한 엉터리 이름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KTVU가 보도한 이름 '섬팅왕', '위투로', '호리퍽'은 각각 '기장 뭔가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 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KTVU화면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 KTVU의 아시아나 사고 항공기 조종사 비하 발언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이름을 왜곡, 비하해 보도한 KTVU 방송국에 대해 법적 소송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소송을 위해 이미 현지 로펌을 선정했으며, 명예 훼손 등 소송항목을 정리해 미국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KTVU의 보도로 인해 회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전체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인종차별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KTV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정오뉴스에서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들의 이름을 썸팅롱(Captain 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홀리퍽(Ho Lee Fuk), 뱅딩아우(Bang Ding Ow) 등으로 표기했다.

특히 뉴스에서 언급된 이름들은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의 이름과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각각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너무 낮게 날고 있다(we too low)’, ‘이런 젠장(holy fuck)’ 등의 영어 속어 표현을 써서 아시아인에 대한 조롱 섞인 표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이 나간 직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등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논란이 커지자 KTVU는 방송과 홈페이지, SNS를 통해 공식사과를 했다.

특히 KTUV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름이지만 틀렸다고 해명하면서 결과적으로 오보를 내보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또 사고기 조종사들의 이름을 잘못 확인해준 NTSB는 홈페이지를 통해 부정확하고 모욕적 이름을 확인해준 것은 권한 범위를 벗어난 하계 인턴 직원의 실수라고 사과를 전하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KTVU는 미국 폭스(FOX) TV의 자회사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 방송국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