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기자회견 통해 최후통첩 “국가대표 은퇴 불사”
입력 2013.07.15 12:04
수정 2013.07.16 10:36
흥국생명 임의탈퇴 공시에 강경대응
대한배구협회 향해 5가지 공개질의
‘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25)이 ‘은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연경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소속팀 흥국생명과의 FA자격에 대한 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에 대해 임의탈퇴를 공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김연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나는 해외진출이 자유로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흥국생명 배구단,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배구협회를 향해 공개질의를 한 뒤 25일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면 한국배구연맹에서 선수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김연경은 최근 대한배구협회가 발표한 2014 세계여자선수권 아시아예선전 및 제17회 아시아여자선수권 대표선수 명단 후보에 포함돼 있지만, 이번 사태로 출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연경이 빠질 경우 대표팀 전력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연경은 KOVO에서 임의탈퇴 공시 혹은 은퇴된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동이 가능한지, KOVO 은퇴선수가 외국에서 활동 가능한지, 2012년 7월 페네르바체와 김연경이 계약한 것이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에 위배되는지 등 5가지를 묻는 질의서를 지난 5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18일 이사회를 통해 김연경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