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망언에...중국인 “삼성 제품 안 산다”
입력 2013.07.08 21:41
수정 2013.07.09 01:10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반한 감정 확산...한국 제품 불매운동 우려
아시아나항공 사고와 관련한 채널A 보도가 중국인들에게까지 전해지면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한국 상품 불매운동까지 확산될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채널A의 윤경민 앵커는 7일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 사고와 관련된 뉴스를 전하던 중 "정부관계자가, 사망자 두 명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두 명이 사망자로 신원이 파악이 됐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는 하지만, 이같은 발언이 국내 언론사를 통해 집중 보도되면서 가뜩이나 중국인 사망자 발생으로 인해 침통해하고 있는 중국 언론과 네티즌으로까지 확산됐다.
8일 환구망 등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채널A 윤경민 앵커의 발언에 대해 “한국 앵커가 ‘중국인이 죽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고 다소 과장된 표현을 헤드라인으로 뽑으며 중국인의 분노를 부추겼다.
자국민의 사망 소식으로 비통에 잠겼던 중국인들에게 이 같은 보도는 불난 데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채널A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중국 항공기도 있는데 굳이 한국 항공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삼성도 한국 회사니 삼성 제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반한 성향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채널A 측은 윤 앵커의 발언에 대해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멘트였다. 하지만 생방송 중 매끄럽지 않게 진행한 점 사과 드린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물론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 8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사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 언론사 특파원들에게 “중국인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들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 여론을 다독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