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9만여명 국군포로·납북자 잊지 말자”
입력 2013.06.30 12:42
수정 2013.06.30 12:46
'정전협정 60주년' 맞아 북한 전쟁범죄 규탄 홍보활동
이들은 29일 서울시의 6개 지역에서 ‘우리는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NK인권뉴스를 배포했다.
한국전쟁의 희생자인 국군포로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은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고 있다.
지난 6.25전쟁 중 북한으로 끌려간 국군포로는 수천명에 달하며, 정쟁 중 민간인 납북자는 8만343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전쟁 이후 납북된 인원은 500명 정도이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국군포로 83명만 귀환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국군포로 고 이규만 씨의 딸인 이연순 씨도 동참했다. 이 씨는 2003년 중국을 통해 아버지의 유해를 모셔오려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천신만고 끝에 부친 유해의 절반만 숨겨 국내로 모셔왔던 장본인이다.
고 이규만씨의 유해는 현재 대전 국립현충원에 모셔져 있지만 유해의 절반은 북한으로 송환되어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봉사활동에 초·중교 미담회 어머니들도 참여했다. 한 어머니는 “한국 사람 반 외국인 반 할 정도로 용산역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많은 지역인데 이들이 한국말을 잘 모르면서도 홍보물을 받아들고 꼼꼼히 읽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을 주관한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그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풍요롭게 살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분들의 희생과 나라정신이 오늘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이어져 통일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도 대표는 이어 주말을 맞아 대정부 집회를 열고 있는 대학생들을 향해서도 “개념 없는 대학생들이 자신들보다 어린 청소년들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 국가공무원을 불법 미행하고 종북활동의 차단에 대응하는 공무 집행까지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그들 스스로가 종북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는 향후에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북한인권알리기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