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NLL 내놔도 국정원 국정조사 피할 수 없어"
입력 2013.06.23 16:47
수정 2013.06.23 16:51
국회의원·전국지역위원장 긴급 연석회의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강행 의사 밝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3일 “(새누리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발언록이 아니라 세상의 무엇을 들고 나와도 결코 국정원 대선개입의 국정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조사 강행 의사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전국지역위원장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해 “ 누리당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느닷없이 해묵은 NLL 발언록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공부해야 할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종교계, 시민사회, 지식인 사회로부터 온라인 네티즌까지 국정조사 촉구의 함성이 연일 높아가고 있다”며 “사태가 이렇게 엄중함에도 새누리당은 NLL 발언록으로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를 가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국민의 분노가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그 분노가 얼마나 뜨거운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모르는 것 같다”면서 “분명히 경고한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은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고, 그 책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국가권력기관을 개혁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그 대책을 단단히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는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정치민주화 역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즉각 이미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를 계속해서 회피한다면 새누리당은 그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