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이번에 선거 슬로건 표절 논란
입력 2006.03.27 18:34
수정
경기도 "´경기도 3만불 시대´ 저작권료 받아야하나?"
진대제 "누구 전유물인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경기도의 캐치프레이즈 ´세계를 무대로, 3만불 시대로´.
진 전 장관은 26일 수원에서 열린 열린당 입당식에서 “정통부 장관으로 한국을 유엔 디지털지수 1위로 만든 힘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소득 3만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진 전 장관은 이어 기자회견에서도 입당사에서 밝힌대로 3만불의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민소득 3만불이 되려면 두 배 가치가 돼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 모든 국민이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종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진 전 장관이 밝힌 이같은 ‘3만불’ 포부는 지난해 6월 30일 손학규 경기지사가 취임 3주년을 맞이해 경기도정 정책과제로 ‘세계속의 경기도 세계를 무대로, 3만불 시대를’이라는 도정 표어로 이미 공식화했던 것.
정치권 일각에선 진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3만불 포부’와 함께 자신은 신상품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표어는 손 지사가 쓰고 있는 표어로 신상품 이미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진 전 장관이 첫걸음마부터 ‘배끼기 전략으로 나서’ 신선한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것.
특히 경기도에서는 이에 대해 ‘썩 개운치 않다’는 분위기다.
경기도 이수원 공보관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와 관련, “여권이 지방권력 심판 운운하면서 경기도 감사결과도 부풀려 발표하더니 갑자기 손 지사의 좋은 도정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대해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공보관은 이어 “(진 전 장관이)이왕이면 고유의 정책을 내걸어 경기도민과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이라면서 “남의 것을 카피하면서까지 (손 지사의)좋은 정책을 본받겠다는 데 정말 저작권료라도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진 전 장관의 대변인 인 이기우 의원은 통화에서 “‘경기도 3만불 시대’가 누구의 전유물인가”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지금 만약에 손 지사 임기동안 경기도 3만불 시대를 만들어 놨으면 모르겠지만 임기마무리 하는 분이 욕심내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경기도 3만불 시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은 곧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손 지사 측에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우리도 다니면서 손 지사가 잘 가꿔놔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엔진동력이고 이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