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첫 제물…네덜란드 전력은?
입력 2013.03.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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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최소 2위해야 2라운드행..외신 1위 예상
첫 상대 네덜란드, 한 방 타격 위력..마운드는 낮아
네덜란드전 선발 윤석민.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이 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WBC는 참가국이 28개(종전 16개)로 늘어나면서 지역 예선까지 치렀다. 1-2회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12개국은 본선에 직행했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으로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던 한국은 네덜란드(2일), 호주(4일), 대만(5일)과 B조에 속해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1라운드(중계=JTBC)를 치른다. 2위 안에 들면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 2라운드를 치른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2라운드에서는 2승 이상을 거둬야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승 라운드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한국, WBC 역대 최약체 전력?
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당당히 우승도전을 선언했다. 그간 국제대회서 맹위를 떨쳤던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 등 주축투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자신감이다. 윤석민(KIA)이 버티고 있지만 이전 대회보다 마운드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단기전으로 치르는 국제대회에서 마운드의 힘은 절대적이다.
이처럼 검증된 좌완부재가 아쉽지만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에서는 한두 명의 에이스보다 불펜계투 운영에 강점이 있는 한국식 마운드 운용으로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WBC에는 투구수 제한이라는 규정이 있다. 1라운드에서는 한 경기 최대 65개, 2라운드 80개,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95개로 제한된다.
류중일 감독도 삼성에서 재미를 봤던 1경기 2선발 체제로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2명의 선발이 6이닝만 막으면 정대현, 손승락,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로 승리를 지킨다는 계산이다.
반면, 추신수가 빠지긴 했지만 이대호, 이승엽, 김태균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오히려 역대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대호를 4번으로 기용하고 상황에 따라 이승엽, 김태균 중 1명을 택할 예정이다. 일부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약화된 것은 분명하지만 2위까지 차지하는 2라운드 진출 티켓을 획득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첫 상대 네덜란드 전력은?
가장 먼저 만나는 네덜란드는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중남미식 야구를 내세운 네덜란드는 지난 2회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두 차례나 승리를 거두고 8강까지 올라간 바 있다. 쿠바와 대만 실업 선발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완승(5-0,6-0)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관심을 모았던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텍사스)가 빠지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434홈런을 쏘아 올린 앤드류 존스(라쿠텐)와 일본리그 홈런왕 출신의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등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가공할 만하다. 류중일 감독도 지난 26일 네덜란드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뒤 "3∼5번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빈약하다.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53승’ 자이어 저젠스(볼티모어)마저 불참한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던지는 216cm의 장신 우완 록 판밀이 눈에 띄지만, 한국의 막강타선을 상대하기엔 네덜란드 마운드가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
WBC대표팀 내에서도 네덜란드에 대해 “타선이 상당히 강하다”며 “초반 기선제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높게 형성되는 실투를 조심하고,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대표팀 타선이 초반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한다면 대승도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