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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종목 퇴출’ 올림픽 순위 미칠 영향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2.13 09:29
수정

태권도 잔류한 대신 고대종목 레슬링 퇴출

81개 금메달 중 11개 '전통의 효자종목'

지난해 런던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에서 살아남았지만 전통의 효자 종목 레슬링이 퇴출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오는 2020년 하계올림픽부터 적용할 ‘핵심종목’(Core Sports)으로 태권도를 포함한 25개 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퇴출 위기에 놓여있던 태권도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전자호구 시스템 도입과 비디오 판독 등 획기적인 룰 개정을 추진했고, 이로 인해 재미와 박진감이 배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핵심 종목에 포함된 태권도는 2020년 대회부터 영구 종목으로 치러질 방침이다.

반면, 레슬링의 제외는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 5종 경기 가운데 하나로 1896년 제1회 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유지된 유서 깊은 종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됨은 물론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스타일로 인해 지루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레슬링의 퇴출로 한국 국가대표에도 비상이 걸렸다. 레슬링은 양궁, 태권도, 유도 등과 더불어 대표팀 전통의 효자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종목 역시 레슬링(양정모, 1976년 몬트리올 대회)이었기에 충격이 더하다.

실제로 레슬링은 그동안 각 대회마다 대표팀 순위 상승에 크게 일조해왔다. 지금까지 레슬링에서 수확한 메달은 금11 은11 동13으로 한국의 전체 메달(243개) 중 14.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금메달(총 81개)만 하더라도 13.6%에 이르는 높은 비율이며, 양궁(19개)에 이어 유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종목이다.

전 세계로 눈을 돌려도 한국 레슬링의 선전은 대단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는 소련으로 모두 62개를 따냈다. 11개의 한국은 미국, 스웨덴, 일본, 터키, 핀란드, 러시아, 헝가리, 불가리아에 이어 역대 10위에 랭크돼있다.

한편, 레슬링은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25차 IOC 집행위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현재 2020년 올림픽에서는 28개 중 27개 종목이 확정된 가운데 레슬링을 포함해 야구, 소프트볼,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 역대 올림픽 메달 획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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