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빠진’ 오브레임…실바에 처참한 TKO패
입력 2013.02.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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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체구-현저히 떨어진 체력 ‘바닥 드러내’
일방적 패배로 존재감 상실..향후 입지 불투명
안토니오 실바가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3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약물의 힘’이 어느 정도였는지 실감한 경기였다.
UFC 헤비급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32·네덜란드)이 결국 과거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
오브레임은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156에 출전해 안토니오 실바(33·브라질)에게 3라운드 TKO패로 무릎을 꿇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실바는 작심한 듯 타격전을 시도했다. 오브레임은 간간히 주먹과 발을 내밀며 저항했지만,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실바의 펀치를 견디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결국 주심은 곧바로 경기중단을 선언했고 오브레임은 한동안 그라운드 바닥에 엎드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약물복용 혐의로 9개월간의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던 오브레임은 13개월 만에 옥타곤 무대를 밟았지만, 예전의 모습은 아니었다. 현저히 작아진 체구와 약해진 파워와 체력으로 그의 패배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오브레임은 경기 전 실바를 KO로 쓰러뜨리겠다며 큰소리쳤지만 말뿐이었다. 그동안 오브레임의 도발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실바는 쓰러져 있는 오브레임을 향해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주심이 간신히 저지해 안전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1·2라운드는 양 선수 모두 탐색전을 펼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오브레임이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클린치 싸움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했다. 2라운드에서는 클린치 상황에서 실바를 한 차례 그라운드에 메치며 실바를 압박하기도 했다.
2라운드 막판 실바가 위협적인 펀치와 니킥으로 열기를 고조시켰지만, 대체로 오브레임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타이틀 도전권이 걸려 있는 경기였다. 2011년 브록레스너를 꺾고 챔피언결정권을 따낸 오브레임은 당시 챔피언이던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약물파동으로 좌절됐다.
또다시 실바에게 무릎을 꿇은 오브레임이 당분간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실바는 오브레임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기며 챔피언인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타이틀전을 눈앞에 두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