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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 체제가 기름부은 용병선발 특수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2.12.21 14:30
수정

FA시장 일찍 막 내려..외국인투수 수준 향상

5선발 체제 무의미..1-3선발 중요성 커져

KIA 헨리 소사.

[스포츠]2012년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투수들의 전례 없는 강세였다.

사상 처음으로 모든 구단들이 외국인선수 2명을 투수로 구성했다. 그만큼 야구에서 마운드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각 구단들은 경쟁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형 선발투수들을 중용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좋았던 팀들과 그렇지 못한 팀들의 격차는 성적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FA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막을 내리면서 이제 각 구단들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이제 ‘용병 시장’밖에 없다. 내년 시즌에도 일단 외국인 투수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선수들의 면면은 변화를 예상한다.

일단 지난 시즌에 뛰었던 외국인 선수 중 일찌감치 재계약이 확정된 것은 넥센 브랜든 나이트와 밴 헤켄, 롯데 쉐인 유먼과 한화 바티스타 등 4명에 불과하다(KIA 앤서니 르루-헨리 소사 20일 재계약).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들이 많아 재계약이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각 구단들이 외국인선수 교체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투수들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다.

올 시즌 들어 외국인 투수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각 팀마다 의존도가 높아졌다. 한국야구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가 향상되며 이제 메이저리거 출신들을 포함한 미국이나 중남미에서 활약하던 수준급 실력의 투수들이 한국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리그가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도 변수다. 리그 일정이 불규칙해지고 휴식일이 늘어나면서 각 팀마다 5선발 체제가 큰 의미가 없어졌다. 차라리 확실한 승리를 책임질 수 있는 1~3선발이 강한 팀이 유리해졌다.

올해 외국인 마무리투수로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준 두산의 스캇 프록터가 기량과 별개로 재계약이 불투명한 이유다. 각 팀마다 확실한 선발 두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대형 에이스를 찾는데 혈안이 돼있다.

여기에 올 시즌 국내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주가가 높아진 몇몇 선수들은 고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고도 제대로 답을 주지 않거나 협상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들 때문에 속을 썩고 있다.

유일하게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NC의 선택도 변수다.

NC는 첫 외국인 선수로 일단 좌완 애덤 윌크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했던 좌완 선발투수다. 또 다른 용병 역시 투수다. 190cm의 우완투수 찰리 쉬렉은 2007년 드래프트 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돼 마이너리그 팀에서만 6년 동안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신생팀 특혜로 유일하게 3명의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NC는 일단 외국인선수 카드를 모두 선발투수 자원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몇몇 구단의 경우, 여차하면 영입전에 뛰어들 기세라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발 거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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