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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포기’ LA 다저스, 류현진에 올인?

김윤일 기자
입력 2012.12.07 16:23
수정

'1억 달러 이상 몸값' 결국 이견 차 좁히지 못해

류현진과의 단독 교섭은 오는 10일 오전에 종료

그레인키 영입을 포기한 다저스는 이제 류현진과의 협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큰 손 LA 다저스가 FA 최대어 잭 그레인키(29)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LA 다저스가 그레인키와의 계약을 접고 다른 투수를 찾을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7일 막을 내린 윈터미팅에서 다저스의 최대 숙제는 그레인키 영입이었다. 지난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그레인키는 올 시즌 밀워키와 LA 에인절스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뒤 FA 자격을 얻었다.

사실 그레인키는 특급 에이스 수준의 평가는 아니었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A급 투수들이 전무한 까닭에 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따라서 그레인키 측은 6년간 1억 달러 이상을 요구했고, 심지어 투수 역대 최고액인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6년 1억 4200만 달러)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결국 다저스는 몸값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네드 콜레티 단장 역시 "차를 타고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을 가정한다면 집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는데 차 바깥으로 내리지는 않는다"며 그레인키를 포기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제 다저스는 류현진과의 계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달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에서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를 적어내 단독 협상권을 따냈지만 그레인키에 집중하느라 계약 진행 상황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다저스는 류현진과 다년 계약을 맺으려 했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더 높은 액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단칼에 거절, 현재 다저스 측에 단기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와 류현진의 협상은 10일 오전 7시에 종료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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