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지지자들 "자랑스런 이정희, 문재인 사퇴하라!"
입력 2012.12.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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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당사 돌아온 이 후보 사진에 "당사 도착한 애국자"
지지자들 문재인에 "후보 내놓기 싫으면 판 덮고 빠지든가"
통합진보당의 한 당직자가 지난 4일 TV토론 직후 ‘당사에 도착한 애국자’란 제목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통합진보당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통령후보 TV토론에서 이정희 대통령후보의 발언을 자화자찬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백의종군’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가 ‘발군의 토론실력’을 발휘했으니 후보자리에서 물러서라는 주장이다.
통진당은 이날 토론 직후 당보를 통해 “이정희 후보 박 후보에 완승”, “전두환 6억 원, 다까끼 마사오, 정수장학회 등 박 후보 치부 파헤쳐”라고 주장했다.
황선 통진당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다 자기 깜냥만큼 했다”며 “이정희를 왜 그렇게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었는지 확실히 알겠다”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토론회 명언-명장면’으로 이 후보가 “외교의 기본은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다. 충성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 친일과 독재의 후예, 뿌리는 속일 수 없다”고 발언한 부분을 꼽았다.
김선동 의원측 황성효 보좌관은 “이 후보의 토론 속에 (그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쌍용차, 강정마을, 용산참사, 고공농성, 비정규직, 한미FTA, 남북평화와 협력 등 민중들의 아픔을 원 없이 국민 앞에 말했다”고 평했다.
특히 황 보좌관은 “야권이 뭉쳤더라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종북파동, 여론몰이, 검찰탄압 등의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며 “문 후보와 민주당의 안일한 정세인식에 통탄스러울 뿐”이라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토론 마치고 당사 돌아온 이정희 사진에 "당사 돌아온 애국자"
한 당직자는 토론을 마치고 당사에 돌아온 이 후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당사에 도착한 애국자’란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실여부에 의해 말하는 위선 없는 모습 멋지다(박○○)”, “눈물 나온다. 통합진보당 당원인 게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후보 너무 사랑한다(최○○)”, “속이 후련하고 시원해도 눈물이 나는구나(정○○)” 등 이 후보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네티즌 장 모씨는 “역시 이번 토론회의 승리자는 이정희 후보”라며 “정권교체 중요하다. 그런데 민주당은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고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라고 문 후보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또 “그렇게 (후보자리를) 내려놓기가 싫으면 아예 판을 덮고 빠지든가. 죽어도 그렇게 못하겠지만”이라며 “사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다 떠나서 인물로만 보면 이 후보가 진정 대통령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 심 모씨는 “‘문죄인’이 양심이 있다면 이정희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당장 사퇴하고 ‘백의종군’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이라며 문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밖에 양 모씨는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은 사이비 진보들에 현혹된 대중이다. 수구집단과 투쟁을 하면서 이들 현혹된 대중을 진보의 길로 견인하는 일이 진보당의 역할”이라며 이 후보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