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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 콧물감기가 문재인 잡네

윤경원 기자
입력 2012.12.01 14:04
수정

안철수와 TV토론 때 안 후보 발언중 코 풀어

감기 토론 나흘후 신생아실 들어가 위생 논란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감기 때문에 갖가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단지 몸이 아픈 차원을 넘어서 대선 행보에 있어서 미처 생각지 못한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팽~” 지난 21일 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생방송 TV토론을 하고 있던 와중에 소리를 내며 코를 풀었다. 안 전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이 소리는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당시 문 후보는 감기에 걸려있었다고 한다. 당시 한 언론에 따르면, 문 후보는 독감이 심해 15분간 사탕을 물고 있다 토론장에 들어갔다.

그 역시 다음날 한 인터뷰에서 문 후보는 “(토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우선 제가 몸이 안 좋았다. 감기가 심했다”며 당시 자신이 감기에 걸려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23일 안 전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에서 ‘나 홀로 사퇴’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안 후보가 왜 사퇴했는지를 갖가지 원인 분석이 뒤를 따랐는데, 이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이 바로 ‘코 풀기’행동이었다. ‘공개 무시’조의 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었던 것.

감기로 인한 '폐해'는 또 나타나고 있다.

단일화 토론이 있고 4일이 지난 뒤인 26일, 문 후보는 지방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들어가 갓 태어난 한 아가를 안고 사진촬영을 했다.

이 사진이 보도가 되자 곧바로 ‘위생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병원균 감염 우려로 부모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신생아실에 들어갔다는 비판이다.

문제가 되자 민주당은 2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신생아실에는 위생복을 입고 청결하게 한 후 후보 혼자 입장했고 취재진도 제한적으로 들어가 사진은 공유했다”며 “손으로 직접 접촉한 적 없었고 4분 촬영동안 아이는 계속 잠들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29일 현재까지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름 아닌 ‘감기’ 때문이다. 나흘 전까지만 해도 TV토론에서 코를 풀며 ‘힘들어 하던’ 문 후보가 신생아실에 들어간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비판이다.

설령 그가 토론 직후 완쾌됐다 하더라도 최대 나흘이라는 기간은 감기가 다 나았다고 보긴 힘들며, 본인이 감기를 앓았었다는 것을 의식했다면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들이 있는 그곳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난 지적 많다.

트위터리안 ‘koo***’은 “문재인 신생아실 논란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입니다. 독감에 걸려서 안철수와의 토론에서도 코를 풀었던 분이 어떻게 신생아실에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요?”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비슷한 내용의 맨션들은 이날에도 수많은 트위터리안을 통해 RT(재전송)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온 국민이 보는 단일화 토론 때도 코를 풀었을 만큼 독감과 몸살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계속 바쁜 상태로 컨디션도 좋지 않았을 텐데 마스크도 벗고 신생아를 만지다니요”(twt******)라는 힐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 후보의 대선 슬로건을 패러디, “신생아 보다 독감 걸린 사람이 먼저다”(oli*****)는 비틀기가 줄을 잇는 상태다.

안 전 후보를 불쾌하게, 신생아를 우려스럽게 한 문 후보의 ‘감기’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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