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계, 아시아 언어 구사자 채용 할당해야"
입력 2012.11.05 10:56
수정 2012.11.05 10:05
호주 정부가 아시아 중시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표방한 백서 ´아시아의 세기에서의 호주´를 발표한 가운데 케빈 러드 전 총리가 아시아 언어 구사자의 채용 할당제 도입을 제안했다.
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러드 전 총리는 4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재계가 아시아 언어 구사자에 대한 채용 할당제를 도입하면 호주 학생들에게 어려운 아시아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드 전 총리는 구체적으로 호주경영자총협회(BCA)에 소속된 100대 기업을 아시아 언어 구사자 채용 할당제 도입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막연한 장려책보다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며 "호주 100대 기업이 아시아 언어 구사자를 일정 비율 의무채용할 경우 어려운 아시아 언어를 배우려는 호주 학생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드 전 총리는 호주 100대 기업이 아시아 언어 구사자 채용 할당제를 도입할 경우 1천개 가량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국립대(ANU) 중국어과 출신인 러드 전 총리는 본인이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잇다.
러드 전 총리의 이 같은 제안은 단순히 모든 호주 학생들이 주요 아시아 언어를 배우도록 한다는 원론적인 방침만 가지고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는 ´아시아의 세기´ 백서에서 앞으로 모든 호주 학생들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배워야 할 주요 아시아 언어로 중국어, 힌두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를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해당 교사 확보에 필요한 예산과 아시아 언어 습득으로 인한 이점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을 경우 정책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