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몸살’ KT…반전카드 있나 없나
입력 2012.10.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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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조직력 난조 겹쳐 1승 3패 ‘최하위’
전창진 감독 태업논란..이번주 3연전 관건
전창진 감독은 무성의 농구논란에 휩싸이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프로농구 부산 KT가 시즌 초반부터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KT는 올 시즌 초반 주전들의 부상과 조직력 난조가 겹쳐 1승 3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일 KCC 전에서는 ‘경기 포기’ 논란까지 벌어졌다. KT는 우세가 점쳐지던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54-71로 완패를 당했다. 여기서 KT 전창진 감독은 경기 내내 단 한 차례도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으며 초반부터 승부를 포기한 듯한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고의 패배’ ‘태업’ 의혹을 자아냈다.
농구팬들은 경기직후 전창진 감독의 행동이 스포츠맨십과 프로의식을 저버렸다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여론이 악화되자 KT는 자체적으로 전창진 감독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내리며 "경기 운영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지만 수많은 팬의 관심과 사랑으로 존재하는 프로스포츠에서 팬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경기를 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전창진 감독도 구단을 통해 "앞으로는 이런 경기 운영을 보여드리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BL은 23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창진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리고 구단에도 경고를 줬다.
이로서 경기포기 해프닝은 일단락됐지만, KT로서는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반전이 절실하다. 당초 6강 전력으로 분류됐던 KT지만 올 시즌 팀 간 전력이 평준화된 데다 시즌 초반 KT 특유의 조직력이 나오지 않고 있어 고민이 깊다. 전창진 감독은 최근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 아쉬움을 표시한 바 있다.
KT는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아직 베스트 멤버를 확정짓지 못했다. 비시즌 간 선수진이 크게 물갈이된 데다 부상자가 많아서 초반 몇 경기에서는 쿼터별로 팀을 나누어서 운영해야할 정도였다. 조성민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이 아직 붙박이 주전멤버 없이 로테이션으로 운용되는 형국이다.
KT는 포지션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선수가 없다는 게 고민이다. 박상오(SK)-김영환(LG) 등이 이적하며 최대 강점이던 포워드진은 약화된 반면, 김현중-김명진이 포진한 가드진은 10개 구단 중 최약체급으로 지목된다.
2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 서장훈 역시 기대했던 골밑플레이보다는 외곽으로 겉돌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KT는 이번 주 이틀 단위로 홈과 원정을 오가며 삼성(24일)-SK(26일)-동부(28일)을 상대해야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SK를 제외하면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들이라 해볼만 하다는 평가지만 자칫 여기서도 연패 수렁에 빠질 경우, 초반 부진이 장기화될 위험이 크다. KT로서는 지난주 KCC전의 후유증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선수단의 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