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 정대현 “SK? 쓸데없는 생각 안할 것”
입력 201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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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2세이브 평균자책점 ‘0'..준PO MVP
친정 SK와의 플레이오프 ‘냉정 주문’
정대현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 1승 2세이브를 수확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이라는 완벽한 투구로 롯데의 해묵은 가을 징크스도 날려 보냈다.
양떼 불펜을 지키는 ‘여왕벌' 정대현(34·롯데)이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상대 포수 양의지의 3루 악송구로 결승점을 뽑으며 두산에 4-3 역전승, 3승1패의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가을잔치 악몽을 끝내고 정규시즌 2위 SK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MVP는 당연히 정대현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결과 53표 중 39표를 획득했다. 극적인 10회말 승리도 ‘특급 마무리’ 정대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정대현은 준플레이오프 내내 빼어난 구위를 과시하며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대현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 1승 2세이브를 수확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이라는 완벽한 투구로 롯데의 해묵은 가을 징크스도 날려 보냈다.
친정 SK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페넌트레이스 때 SK전 성적이 좋지 않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다. SK라 의식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쓸데없는 생각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11번의 시즌(통산 평균자책점 1.93)을 보내는 동안 SK 왕조의 핵심이었던 정대현은 "SK는 완성형 팀이고 기본기도 충실하다. (롯데가)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흥분하지 않아야 한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롯데 선수들은 극도의 긴장감과 ‘리버스 스윕’이라는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 그러나 정대현은 달랐다. 삼진을 잡아도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이닝을 깔끔하게 마쳐도 마찬가지였다. 기복이 심한 롯데라는 팀에 꼭 필요한 모습이었다. 어떻게 보면 롯데의 가을야구 축포는 지난 겨울 뜨거운 구애 끝에 정대현(4년 총액 36억원)을 ‘모셔온’ 작업에서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4차전 데일리 MVP로는 박준서가 선정됐다.
박준서는 조성환이 부상으로 빠진 뒤 3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안타 2개를 터뜨렸고, 연장 10회말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준서는 포스트시즌 첫 출장이었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