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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최경환 퇴진은 인적쇄신 출발 돼야"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12.10.08 10:37
수정

"야권단일화 전제 전략 수립해야, 책임질 사람 물러나는 것 당연"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전날 전격 사퇴한 것과 관련, “최 의원의 퇴진은 인적쇄신의 출발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자료 사진)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전날 전격 사퇴한 것과 관련, “최 의원의 퇴진은 인적쇄신의 출발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은 대선판에서 이슈를 전혀 선점하지 못한 채 야권단일화가 될 지, 안 될지에 운명을 맡겼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대선판을 끌고 온 것을 책임질 사람들이 물러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단일화가 된다는 전제하에 전략을 수립했어야 하는데, ‘야권단일화가 되지 않을 것’, ‘설령 되더라도 그 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상정해 놓고 전략을 짜왔다는 것이 문제”라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나 추이를 본다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워낙 크지 않느냐. 이 경우 야권단일화가 되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 여기에 맞춰 국면 자체를 어떻게 전환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가 최 의원의 사퇴에 대해 ‘충정에서 결정한 것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박 후보의 현실인식에 대해선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인적쇄신이 다일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밖에 계신 분들에게 ‘당내 화합도 못하는 것들이 무슨 국민통합을 하느냐’고 비아냥을 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누구라고 특정하진 않겠지만, ‘대선판이 어렵지 않다’, ‘단일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체제를 유지한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물러나 정말 절박하고 간절하게 당내 통합을 이뤄내고 그런 연후에 야권단일화에 맞서는 전혀 다른 이슈를 제기할 만한 분들로 포진해서 대선을 끌어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론에 불을 당긴 남경필 의원이 전날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당내 화합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진영이 짜여져야 할 것이고 야권단일화에 맞서는 새로운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이슈에 대해 “통치구조 변경, 국가 거버넌스 변경, 통일체제 구축 등 국가체제개편을 박 후보의 제1공약으로 놓아야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가체제에선 중앙정부 일변도의 정치행정체제에서 완전히 분권화된 체제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박 후보 스스로가 권력을 축소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박 후보가 이 정도의 이슈를 갖고 많은 세력을 포괄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여러 문제를 제기해왔던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당내에서 소외됐던 분들, 그리고 당 밖의 여러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지금처럼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판을 좌우할 수 있는 이슈를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물론 가장 큰 핵심은 자기희생이다. ‘개헌이 필요하다면 임기를 단축하겠다’라고까지 선언해야 한다.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길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전날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제시한 정책비전 발표에 대해 “안 후보의 대국민비전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공허했던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면서 “안 후보의 선언이나 공약으로 성취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개헌 이외엔 성취할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전날 김성식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선 “김 전 의원이 연부역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안 후보에겐 큰 힘이 될 것이고 새누리당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김 전 의원의 합류로 새누리당내 소장파나 쇄신파가 이탈할 것이라는 건 현실성이 없다. (대신) 새누리당의 쇄신에 힘을 받을 것 같다.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면서 “김 전 의원의 선택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하겠지만, 새누리당에선 김 전 의원을 위해 탈당한 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까지 배려를 했었다. 행운을 빌어드리면서도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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