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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옵티머스 뷰, 미국서 '뷰'라 부르지 못하는 이유?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입력 2012.09.06 14:26
수정

제조사마다 현지 이통사 이미지 반영…기능도 국내와 차별화 추세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되는 LG전자 옵티머스 뷰(미국명 인튜이션).
국내 스마트폰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국내 제조사들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명을 변경하거나 맞춤 기기를 내놓은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를 통해 옵티머스 뷰를 출시한다.

옵티머스 뷰는 국내에서 지난 3월 출시 후 4대 3 비율의 5인치 대화면을 탑재하고 별도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나 메모가 가능한 ‘Q메모’ 기능으로 5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인기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옵티머스 뷰를 '옵티머스 뷰'라 부를 수 없다. 대부분 미국 이통사들은 기기에다 자신의 이통사에 맞는 이미지나 기능을 염두해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옵티머스 뷰 북미 모델에는 '인튜이션'이란 이름이 새롭게 붙여졌다. 어느 화면에서나 빠르게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Q메모 기능의 '직관력(intuition)'에서 착안된 이름이다.

또한 현지 시장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NFC(근거리무선통신) 사용도가 높은 북미 소비자들을 위한 ‘LG 태그 플러스(Tag+)’ 기능도 탑재했다.

LG 태그 플러스기능은 태그 스티커에 휴대폰을 올려두는 동작만으로 수면, 자동차, 오피스 모드 등의 다양한 생활환경 모드로의 자동변경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미국에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경우는 옵티머스 뷰 뿐만이 아니다. 옵티머스 LTE역시 출시된 이통사마다 이름이 다르다.

버라이즌에서 개통하는 옵티머스 LTE는 '스펙트럼'이란 이름이 붙었고 AT&T에서 선보인 옵티머스 LTE는 니트로HD란 이름으로 출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양은 같지만 이통사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에다 특색에 맞는 기본 앱 등이 최적화 됐기 때문에 사실상 똑같은 폰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북미 소비자들은 옵티머스 LTE란 이름 보다 버라이즌의 스펙트럼과 AT&T의 니트로HD를 따로 인지하기 때문에 혼선이 생기는 경우도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도 비슷한 경우다. 초창기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경우 미국에서 캡티베이트(AT&T), 바이브런트(T모바일), 패시네이트(버라이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갤럭시S2부터는 갤럭시S2 뒤에 이통사의 이름이 붙는 식으로 조금씩 정리되는 모양새다.

팬택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미국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베가 시리즈와 전혀 다른 모델이 대부분이다.

북미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쿼티 자판을 탑재해 메시지 기능에 최적화 한 '메시징폰'이 그 일례다. 팬택은 지난 2008년 '팬택 매트릭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메시징폰을 선보이고 있다.

이후 팬택은 지난 2010년 AT&T를 통해 초슬림 바타입 메시징폰인 팬택 링크를 출시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1년 6월에 처음으로 출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크로스오버와 올해 7월 선보인 LTE 스마트폰 머로더 등에도 쿼티 자판을 탑재해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 브랜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가 국내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한다면 미국에서는 쿼티자판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지역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이경아 기자]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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