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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값 3.3㎡ 당 1000만원 '붕괴'…20% '뚝'

지현호 기자 (hyunho0520@dailian.co.kr)
입력 2012.09.06 11:39
수정

중소형 선호 현상, 2기신도시 본격화 여파


2007년 3.3㎡당 최고 1243만원까지 올랐던 경기도 용인 아파트값이 올해 997만원까지 떨어졌다. 국제 금융위기 직후 가격폭락에도 버티던 1000만원선이 붕괴된 것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용인 지역 아파트값은 3.3㎡당 997만원으로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침체 속에 중대형 공급 부담과 광교를 비롯한 2기신도시 입주가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초·중반 아파트 붐을 타고 공급되기 시작한 용인은 서울 접근성을 발판으로 2005년, 2006년 각 33%, 29%의 가격상승률을 보이며 버블세븐에 포함됐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해 2008년 1년간 무려 -14%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고점 대비 낙폭도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용인의 최고점 대비 가격변동폭은 서울이 7.8%, 수도권 8.6%인데 용인은 19.7%로 눈에 띄게 낙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 지역의 한 중개업자는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짐작도 어렵다. 대형 위주로 시세보다 20%가량 낮춘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동탄 2신도시 분양가가 1040만원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그나마 있던 실수요자들도 동탄2신도시로 발길을 돌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 지역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2000년 들어 지속된 아파트 공급과 중대형 비중, 광교 등 2기신도시의 공급에서 찾을 수 있다.


용인의 아파트 재고 물량을 보면 소형 비중이 전체의 4.5%에 불과하다. 반면 중대형은 73.8%를 차지해 경기도 평균 중대형 이상의 비율(54.7%)보다 높다. 여기에 서울과 인접성이 좋은 광교의 입주가 시작됐고 저렴한 분양가와 중소형으로 구성된 동탄 2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용인 아파트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거시경제 회복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용인 아파트값 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소형 위주로 주택 공급이 계속된다면 수급불균형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소형 주택의 가격 상승과 중대형 가격 하락으로 오히려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층과 캥거루족이 늘면서 중대형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희소성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 = 지현호 기자]

지현호 기자 (hyunho05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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