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입력 2012.09.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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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객 증가추세 고려, 면세사업 진출… 지분 81% 931억에 인수
신세계그룹이 부산 대표적 면세점 사업자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했다.
이는 외국인관광객이 유통업계의 최대의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신세계가 면세사업에 적극 진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통업체들의 상반기 최악 실적 속에서도 롯데와 신라 등 면세점 업체들은 외국인관광객 영향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부산지역 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 등과 연계해 아시아 최고 ‘쇼핑 허브’로 키우는 동시에 현재 불황을 타계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5일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100% 고용승계 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번에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로 부산시 및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외국인관광객의 니즈를 고려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은 관광특구인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에 자리잡고 있고, 지난해 14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부사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매장면적만 6921㎡(2093평)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는 부산에 연 237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산 브랜드의 비중을 크게 확대하는 등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매장 구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세계 최대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와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해 쇼핑, 영화,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아이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237만명으로 최근 5년 새 지속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2006년 보다 5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에는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점 본점과 김해공항 면세점, 한국관광공사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외국인관광객 가운데 비중이 높은 일본, 중국, 홍콩, 러시아의 최신 쇼핑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꾸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송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