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파업, 광주.여수공항 결항속출
입력 2005.12.08 10:57
수정 2005.12.08 10:57
8일 자정부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광주.여수공항도 대한항공 항공편의 결항이 속출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공항의 경우 이날 오전 8시 광주를 출발, 김포로 향한 대한항공 KE1302편을 제외한 대한항공의 모든 항공편이 조종사 파업으로 취소됐다.
김포-광주 노선은 10편 중 9편이 결항됐으며 광주-제주 8편도 취소됐다.
여수-김포 노선 10편도 이날 모두 결항이 예고됐다.
광주-김포노선의 대한항공 탑승률은 평균 60%이며 광주-제주는 80%, 여수-김포, 여수-제주는 50-60%이다.
광주와 여수공항은 각각 하루 1천여명의 승객들이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파업으로 아시아나항공에는 여유좌석을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빗발쳤으며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한 일부 승객들은 열차나 고속버스편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인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파업으로 지역 수출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엠코테크놀러지 코리아 광주공장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서울로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못하게 돼 일부 수출물량 수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엠코테크놀러지 코리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 것도 문제지만 국제선 화물기가 결항되면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대체노선 파악 등 장기 파업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