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영업자, '롯데제품 불매운동' 돌입
입력 2012.07.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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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범국민 불매운동으로 확산시킬 터"
롯데측,"수수료 문제, 체인스토어협회 통해 해결해라"
롯데그룹 CI
16일 자영업자의 대표단체인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들 자영업자 단체는 지난 13일 롯데그룹측에 롯데제품을 대상으로 무기한 불매운동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2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이 단체의 자영업자들은 현재 각 롯데마트 등 롯데와 관련된 점포 앞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스크린골프, 마사지, 숙박업, 휴게음식업, 유흥음식업, 단란주점업, 노래방업, PC방업, 공인중개사업, 프로사진업, 자동차정비업 등 80여개의 다양한 직능단체로 구성돼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달 말 대형마트와 체인스토어협회에 의무휴업 준수와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등을 요구했지만 성과가 없어 유통부문 업계 1위로 골목상권 장악에 핵심인 롯데를 타깃으로 유통 불매운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특히 타깃으로 한 제품은 유흥음식업과 단란주점업, 음식점에서 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주류부문에선 스카치블루와 처음처럼, 아사히맥주를, 음료부문에선 아이시스,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실로티, 2%, 옥수수수염차 등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단란주점, 음식점 등은 롯데주류 상품을, 일부 슈퍼마켓 상인은 롯데음료 등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단체는 기존 회원업체뿐 아니라 100여개 소상공인단체와 250여개 직능단체, 100여개 시민단체까지 불매 협조 공문을 발송한 상태로, 1000만명 이상이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시장경쟁의 원리로만 풀수 없는 것이 분명히 있다”며 “대한민국 모든 상권이 대형유통사들에 의해 독점되는 것은 시장전체주의와 다를 바 없어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통부문 업계 1위 롯데그룹 제품 불매운동은 자영업자들 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절규로 이해해 달라”며 “사회균형 발전을 기대하는 약자의 요구가 강자에 의해 철저히 외면당할 때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이런 단체행동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롯데제품을 시작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GS수퍼마켓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제품까지 무기한 불매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롯데그룹 측은 이같은 자영업자의 행동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 기업만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 롯데 제품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롯데를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체인스토어협회에 요구해 해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단체가 전국 유통 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0만명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한 회원수와 동참한 인원 등이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와 유통업계, 일부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이 단체는 전국 직능단체 총 연합회로 임의로 만들어진 단체로 알고 있다”며 “이전에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때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아직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소상공인 단체의 관계자는 “이 연합회의 이번 행동에는 환영하지만, 순수 소상공인으로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불매운동으로 인한 롯데의 영향은 시간이 좀더 지나봐야 알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상공인연합회가 유통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형마트 등 대기업의 판매채널을 제외할 경우 20%가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데일리안= 송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