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희 결국 포승줄 묶여 파주서로 연행
입력 2012.07.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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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넘자마자 공안당국 긴급 체포
지난 3월 24일 무단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이 방북 104일 만인 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경찰서로 포승줄에 묶인채 압송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무단 방북했다 5일 귀국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이 끝내 포승줄에 묶여서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3시쯤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온 노 씨는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대기하던 통일부 연락관에 의해 곧바로 공안당국 관계자들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 씨는 흰색 와이셔츠에 회색 양복 차림으로 팔과 상채를 포승줄에 묶인 채 파주경찰서로 연행되어왔다.
공안당국은 노 씨를 긴급체포해 연행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씨의 귀환에 앞서 판문점 북측지역에서는 북측 관계자 200여명이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송행사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노 씨는 양손에 북측 관계자들이 준 꽃다발과 한반도기를 들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월 24일 정부 허가 없이 북한을 방문했었다.
노 씨는 방북 첫날인 3월 24일 만수대 창작사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평양과 지방의 많은 명소를 방문하면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언행을 다양하게 보였다.
3월 26일 만경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을 대신해 조국 인민의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라고 썼다.
3월 29일 삼지연과 백두산의 우상화시설을 방문해 헌화를 하면서 “인민 위해 헌신하는 김정일은 야전열차에서 순직, 그런 분은 이 세상에 없다. 장군님께서는 영생하신다”고 언급한 것이 방송되기도 했다.
4월 25일 열린 범민련 남·북·해외 대표회의에 납측본부 의장 대행으로 참석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면서 “동족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면서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는 이명박 보수 세력을 단죄하는 투쟁에 온 겨레가 떨쳐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범민련 북측본부, 범청학련,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성원, 개성시 각 계층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노 씨를 뜨겁게 전송했으며 노 씨는 통일기(한반도기)를 들고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만세'를 부르며 판문점 분리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또 “사복 차림의 괴한들이 달려들어 그를 강제로 끌고 왕왕이 사라졌다”면서 “강제 연행한 처사에 격분을 표시하며 외치는 함성 군중의 고함소리가 판문점을 진감했다(진동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날 노 씨가 귀환한 판문점 취재를 특별한 설명 없이 불허했다. 북측이 노씨의 귀환을 선전장화하려는 의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