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는 보이스톡 그럼 누구때문이야?!
입력 2012.06.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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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IT>카카오톡 의혹제기에 발뺌하는 이통사 그사이 이용자는...
지난주에 카카오톡 논란이 "이런 식으로는 장사 못 한다"는 이통사들의 ‘요금인상’ 문제와 ‘망중립성’으로 옮겨갔다면 이번 주에는 모두모두 "억울하다. 나도 피해자다"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이달의 이슈메이커가 돼 버린 카카오톡의 입장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카카오는 꽤나 ‘충격’적인 정보를 털어놨습니다. 보이스톡 논란과 관련해 열렸던 망중립성 긴급 토론회에서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갑자기 "보이스톡 품질 저하는 이통사의 고의적인 품질 누락 때문이다"고 폭탄 발언을 한 것입니다.
카카오톡이 처음 보이스톡의 베타 테스트를 선보였을 때 안정적으로 음성데이터를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링 기술을 넣어뒀는데 첫날 무리 없이 운영되던 서비스가 며칠 후부터 이통사의 망을 통과한 이후 급격히 안 좋아 졌다는 것입니다.
이석우 대표는 "첫 날 음성패킷 손실률은 0~1%로 이용자들의 호평도 많았는데 서비스 시작 후 3일째 되던 날부터 54000원 이하 이용자 사이에서 수발신이 되지 않더니 차단이 풀린 이후에는 음성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베타 테스트 첫날 이 후 사람이 급격히 몰리면서 일어난 트래픽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호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를 예로 들며 설명까지 해 줬습니다.
SK텔레콤 망에서 사용하는 보이스톡의 경우 음성패킷 손실률이 16.666%로 거의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우연히 이뤄졌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 음성 품질이 떨어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우리 쪽으로 오고있다"며 "하지만 통신사가 음성패킷 6개중 1개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키고 있다는 얘기"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렇다면 이통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SK텔레콤은 음성 패킷을 고의로 훼손했다는 카카오 측의 주장에 ‘오해’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약관 상 정리돼 있듯이 3G에서는 54000원 이하 요금제와 LTE에서는 52000원 이하 요금제 이용자에 mVoIP 사용을 제한한 것은 맞지만 일부러 품질을 저하시키는 일을 한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 보이스톡 베타서비스가 출시됐을 때는 즉각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요금제에서 사용이 가능했었지만, 이후 제한이 이뤄지다보니 품질의 평균을 냈을 때 그럴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 않을 까 반문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이스톡이라고 해서 따로 정책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모바일 인터넷 전화에 대해 같은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지나친 오해를 하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톡에 별도로 적용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이통사와는 달리 mVoIP의 전면 허용을 발표하며 사용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LG유플러스 역시 ‘황당’하다고 말합니다.
이날 이석우 대표가 한 발언 중 "LG유플러스가 전면 허용을 발표했지만 아직 서비스 오픈이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음성 패킷 손실률은 타 이통사보다도 높다"는 얘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약관의 전면 차단 조항이 아직 수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방통위에 신청하고 허락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약관을 수정하는 일이 말로는 쉬워 보여도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해야 하고, 어떻게 보면 수익 감소도 감수해야하는 일인 만큼 이번 주에는 충분히 다른 내용들과 함께 논의한 후 다음 주에 신청할 예정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양치기 소년’처럼 보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어쨋든 이번 일로 카카오 측은 ‘보이스톡 품질은 우리 때문이 아니다. 이통사 때문이다’며 억울해하고 이통사들은 ‘그런 일 없다. 오히려 우리는 수익 감소로 투자를 감축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항변합니다.
보이스톡 논란이 점점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싸움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데일리안 = 이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