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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국 "김두관, 박근혜와 대척점에 서 있어"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입력 2012.05.09 19:27
수정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시대정신 토론회서 "김두관 삶이 서민들 삶과 똑같아"

여야 대선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내는 가운데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가장 어려운 상대로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지목했다.

고 박사는 9일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시대정신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김종인 비대위원이 야권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김두관 경남도지사라고 하는데 나도 동의한다”며 “김 지사는 존재론적으로 박 위원장과 대척점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4일 김 지사는 민주통합당 정치개혁 모임에서 “대통령선거에 참여할 지 여부를 6월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사실상의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김 지사의 파괴력은 박 위원장을 넘어설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보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김 지사는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아성을 깨고 (경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저력을 보여준 사람이다. 그렇게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박 위원장에게 가장 어려운 대선 상대는 김 지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고 박사는 “김 지사는 6형제인데 첫째형은 광부, 둘째형은 택시기사를 하는 등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다”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몸으로 때운 대다수 서민들의 삶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권에서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손학규 상임고문이 나와서 유신공주라고 공격하면 안 먹힐 것”이라면서 “하지만 김 지사는 그런 비판을 하지 않고 그냥 박 위원장과 서있어도 대다수의 서민들이 자신들과 김 지사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 박사는 김 지사가 실제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문 상임고문이 ‘내가 아니라 김 지사’라고 해줘야 효과가 큰데 후보로 못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선거는 최악의 상황과 최강의 상대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야하는데 존재론적으로는 김 지사가 최강”이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김 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 원장에 대해서는 “야권이 하기에 달렸지만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박사는 “안 원장이 지금 민주당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6월 중에 줄다리기를 끝내고 함께 하자고 하면 모르겠지만 9~10월까지 가면 안 원장에 대한 기대가 피로감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막상 한번 해보겠다고 나서도 새누리당의 다른 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등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4·11 총선의 정치·사회적 함의와 보수진영의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세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최창규 바른사회시민회의 운영위원, 이재교 시대정신 대표,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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