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양박’ 박지성-박주영…안타까운 희망고문
입력 2012.05.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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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 출전 가능성 희박
잊고 싶은 한해..향후 거취 주목
올 시즌 만족스런 성과를 내지 못한 박지성(왼쪽)과 박주영.
명단에 이름은 올렸다.
그러나 정작 그라운드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그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양박’ 박지성(31·맨유)와 박주영(27·아스날)의 닮은꼴 운명이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각) 스완지 시티를 2-0으로 제압하며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갔고, 아스날은 5일 노리치시티와 접전 끝에 3-3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과 박주영은 나란히 벤치를 지켰다. 교체명단에 이름은 올렸으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코리안리거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만 남겨두고 있지만 코리안리거들이 출전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맨유는 역전우승을 위해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직행이 확정되는 3위 수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미 올 시즌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된 두 선수가 예상을 깨고 중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지성은 지난 1일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부진이 뼈아프다. 종전까지 리그에서 7경기연속 결장한 끝에 우승의 향방을 쥔 맨체스터 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서 중원 수비의 특명을 띄고 깜짝 선발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일찍 교체됐다. 팀도 0-1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체적으로 맨유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지만 박지성은 이날 가장 먼저 교체되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예전 같지 않다”는 혹평을 들어야했다. 문제는 올 시즌 박지성이 선발출전한 경기에서 맨유가 대체로 좋지 못한 승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박주영은 아예 맨유와의 지난 22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한 이후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교체명단에는 몇 번이나 이름을 올렸으나 희망고문에 그쳤을 뿐이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단 6경기(칼링컵3, 챔스2, 리그 1경기)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날과의 결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박주영은 유망주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나 아스날 잔류가 확정된 마루앙 샤막에게 밀려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된 모습이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함께 한국축구의 원정 16강을 합작해내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꼽혔던 두 선수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올 시즌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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