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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이라던 삼성,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12.05.08 11:19
수정

‘트리플크라운’ 위업 1년 만에 ‘와르르’

예상치 못한 마운드 붕괴..최형우 부진 ‘골머리’

삼성 류중일 감독이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에 깊은 시름에 잠겼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몰락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지난 6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3-7 완패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린 것을 비롯해 최근 홈 5연전에서 2승3패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표다.

5월 들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IA(2승2무)에 밀려 어느덧 7위까지 떨어졌다. 삼성의 7위 추락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지난 2009시즌 6월 23일 이후 무려 1048일만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삼성의 몰락은 충격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를 차례로 휩쓸며 한국 최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를 넘어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절대강자’로까지 지목됐다. 지난해 우승전력이 고스란히 건재한 데다 일본서 8년 만에 복귀한 ‘국민타자’ 이승엽까지 가세한 호화멤버는 도저히 약점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정작 삼성은 우승 후유증을 드러내며 곳곳에서 심각한 전력누수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강점이라던 마운드 붕괴가 뼈아프다. 두껍다던 선발진은 에이스 차우찬이 2군으로 내려가는 등 꾸준히 잘해주는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불펜도 전반적으로 불안하다.

‘필승조’를 형성했던 정현욱-안지만 등이 올 시즌 대체적으로 평균자책점이 높아지며 박빙의 승부에서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끝판왕’으로 꼽히던 최강 마무리 오승환마저 지난달 24일 롯데전에서 데뷔 이후 최다인 한 경기 6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의 약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타선은 베테랑 이승엽과 부상에서 돌아온 박한이가 제몫을 다하고 있지만 지난해 홈런-타점왕 최형우가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형우는 개막 이후 아직까지 단 1개의 홈런도 쏘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타점도 7개에 그치고 있다. 최형우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볼넷만 1개 기록했을 뿐 11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공수에 걸친 집중력과 정신 자세도 크게 흐트러졌다는 지적이다. 6일 채태인의 본헤드 플레이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1루수 채태인은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 결국 타자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반면,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롯데가 올 시즌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데다 두산과 SK, LG 등도 만만치 않아 시즌 판도는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위권에 있는 넥센-KIA 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삼성으로서는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삼성의 부진은 챔피언 수성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주축 선수들의 동반 슬럼프가 겹쳐진 결과라는 평가다. 야구 관계자들은 “지난해 우승이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 면도 있다. 우승과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들이 반짝 성적에 대한 자만심 또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주변에서 모두 최강으로 꼽는데 대한 견제심리도 삼성으로서는 큰 부담이었다.

시즌 개막이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한 시 바삐 정상궤도를 되찾지 못할 경우 삼성은 2연패는 고사하고 4강진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의 위기탈출 해법이 자못 궁금한 요즘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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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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